HD현대, 베트남 최대 해운사와 포괄적 조선 파트너십
또럼 당서기장 국빈방문 계기 투자 연장 합의

베트남 또럼 당서기장의 한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HD현대가 베트남과의 조선업 협력을 대폭 확대한다. 28년간 운영해 온 베트남 조선소 프로젝트 기간을 20년 연장하고, 베트남 최대 해운사와 포괄적 협력에 나선다.
HD현대는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주관으로 열린 기업간담회에 참석해 조선업 분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국내 조선업의 지속 성장과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서는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 조선업의 발전이 중요하다”며 HD현대베트남조선의 프로젝트 기간을 기존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해달라고 베트남 정부에 요청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은 HD현대 조선업의 한 축이자 최고의 사업 파트너”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D현대는 실질적 협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 최대 국영 해운사인 베트남해양공사(VIMC)와 ‘포괄적 조선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베트남 조선업 발전 촉진과 VIMC 선대 확충 및 현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한국 측 연사로 나서 HD현대와 베트남의 조선 협력 성과와 미래 비전을 발표해 큰 호응을 받았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1996년 베트남 국영공사와의 합작으로 설립된 국내 조선사 최초 해외 진출 사업장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 이 조선소는 약 100만㎡ 부지에 도크 2기와 1.3km 안벽, 각종 생산시설을 갖춘 동남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조선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HD현대의 베트남 투자 확대가 해외 생산기지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조선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는 HD현대의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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