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공사 시행...무단횡단‧우회도로이용 시민 불편 해소
서울시 “시민들 이용편의와 안전사고 방지 및 여가활동 확대”

 
세곡동-탄천 잇는 보행‧자전거교 위치도. (자료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세곡동-탄천 잇는 보행‧자전거교 위치도. (자료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시 세곡동과 탄천을 바로 이어주는 보행교량이 내년 2월 개통될 예정이다. 하천이용 시민들 보행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강남구는 이번 달 초순 세곡동과 탄천을 연결하는 폭 6.0m 연장 100m 규모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 교량 설치공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 교량 설치공사는 서울시가 지난달 17일 강남구에 공사비 13억8000만원을 배정했고 강남구는 이번 달 중 공사착공 예정이다. 

서울시는 “설치 전에는 세곡동에서 탄천(우안)으로 접근이 단절됐었다”며 “세곡천 보행로를 따라 탄천 대왕교에서 무단횡단 2회 등 약 400m를 우회해야 하는 이용자들 불편이 컸다”고 설명했다.

탄천우안으로 직결하는 교량을 신설해 무단횡단 방지 및 접근거리를 단축(400→150m)하고 접근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들 이용편의와 여가활동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유석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이번 보행교량 설치로 세곡천에서 바로 탄천으로 접근 할 수 있는 보행환경이 개선된다”며 “앞으로 보행자 안전 확보는 물론, 하천이용 시민들 편의와 안전에 서울시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곡동-탄천 잇는 보행‧자전거교 현황. (사진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세곡동-탄천 잇는 보행‧자전거교 현황. (사진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보행환경 개선으로 ‘명소’ 만든다

이미 서울시는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노들섬과 용산을 잇는 한강대교 북단에 2022년까지 보행 전용교를 신설하기로 한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어떤 보행교를 설치할지’ 시민과 전문가 아이디어를 받는 등 다양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한강대교 북단 보행교 조성 사업은 지난해 9월 말 개장한 노들섬으로의 보행 접근성을 높이고 현재 진행 중인 한강대교 남단 보행교와 연계해 한강대교 보행길을 완성하기 위한 2단계 사업”이라며 “공모전 등을 통해 나온 시민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는 노들섬을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만드는 데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역 동쪽 남산 아랫마을인 서울시 중구 회현동 골목길도 확 달라지고 있다. 이 지역은 낡고 지저분한 마을 골목길 때문에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을 겪었던 곳으로 2017년부터 ‘회현동 우리동네 가꾸기 사업’으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동네 가꾸기 사업’은 주민들 의견을 직접 반영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지역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이다. ‘회현동 우리동네 가꾸기 사업’은 거주민 의견을 수렴해 2017년부터 범죄예방, 화재대책, 보행편의 등을 고려한 거주자 안전 및 쾌적한 정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행됐다.

회현동은 골목길 곳곳에 산재해 있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고 노후된 건물 외관과 시설물, 범죄 발생 우려 등 복합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인 ‘우리동네 가꾸기 사업’으로 사업비 10억원을 투입, 4개 구간(폭 1.5~3.5m, 길이 900m) 골목길 환경을 개선했다.

강 도시재생실장은 “도시재생의 출발점은 주민들의 실생활에 피부로 체감하는 작은 마을길 개선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업 취지를 소개했다.

‘노들에서 용산까지 잇는 한강보행길 아이디어 공모전’ 전문가부문 대상 ‘선형밀림’ 선정. (사진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노들에서 용산까지 잇는 한강보행길 아이디어 공모전’ 전문가부문 대상 ‘선형밀림’ 선정. (사진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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