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용수비축·태풍 ‘미탁’ 등 영향으로 댐 저수율 상승
전량 감량 하천유지용수...소양강댐-충주댐에서 다시 정상공급

충주댐. (사진 충주시)
충주댐. (사진 충주시)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7월 13일부터 가뭄 ‘관심단계’로 관리하던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충주댐(강원도 춘천시-충청북도 충주시)의 가뭄상황이 4일부로 해제됨에 따라 이들 댐의 용수공급 체계를 정상으로 회복시켰다고 8일 밝혔다. 

소양강댐-충주댐 유역은 제17호 태풍 ‘타파’ 영향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약 70㎜의 비가 내렸고, 이후 제1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약 70㎜가 추가로 내렸다. 이 영향으로 소양강댐-충주댐 저수율이 4일 오전 7시 기준으로 62%(35억1000만톤)까지 상승했고,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저수량 관리를 위해 공급을 중단했던 하루 162만톤의 하천유지용수를 5일부터 정상적으로 다시 공급했다.

환경부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다목적댐 저수량을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관리하고, 각 단계별로 댐의 저수량 관리를 위해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용수 순으로 방류량을 줄인다. 댐의 저수량이 주의단계보다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용수를 30일치만큼 더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보될 경우 가뭄단계를 해제하고 댐을 정상 운영한다.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르면 댐이 가뭄 주의단계에 진입할 경우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최대 100%까지 중단할 수 있다. 다만 소양강댐-충주댐은 수도권 인구의 80%에 해당하는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만큼 가뭄 관심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중단하고 댐 용수를 최대한 비축해왔다.

아울러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6일까지 기준으로 전국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89% 수준(1093.3㎜)이며, 홍수기인 6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는 71% 수준(556.4㎜)으로 나타났다. 다만 8월 26일부터 가뭄 경계단계로 관리 중인 보령댐은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6일까지 강수량이 평년 대비 66% 수준(816㎜)이며, 홍수기인 6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는 53% 수준(445㎜)에 그쳤다.

현재 저수량도 예년의 67% 수준으로, 환경부는 보령댐 도수로 가동 등을 통해 가뭄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소양강댐-충주댐이 정상회복을 했지만 아직까지 보령댐이 가뭄 ‘경계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용수수급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함으로써 국민들이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댐을 철저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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