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계제조업 첫 ISO 37301·37001 동시 획득
5년 연속 국제표준 충족··· 글로벌 기업 중 유일한 통합인증 보유
오티스·TK·미쓰비시 제친 업계 단독 타이틀 확보

엘리베이터 업계에서 단 하나뿐인 '준법경영 통합인증' 기업으로 우뚝 섰다./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엘리베이터 업계에서 단 하나뿐인 '준법경영 통합인증' 기업으로 우뚝 섰다./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엘리베이터 업계에서 단 하나뿐인 '준법경영 통합인증' 기업으로 우뚝 섰다. 지난 2021년 국내 기계제조업 최초 ISO 37301 인증에 이어 이번에 ISO 37001까지 추가 획득하며 5년 연속 글로벌 준법경영 기준을 충족한 것이다.

오티스·TK엘리베이터·미쓰비시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각종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두 국제표준의 통합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일하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기업 생존의 필수조건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의 이번 성과는 국내 제조업계가 글로벌 준법경영 기준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쟁사 제치고 '업계 유일' 타이틀 획득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2021년 국내 기계제조업 최초로 ISO 37301 인증을 획득한 이후 5년째 자격을 유지해 오던 중 이번에 ISO 37001 인증까지 추가로 취득했다. ISO 37301은 법규와 윤리 규범 준수 체계를, ISO 37001은 조직 내 부패 리스크 예방·관리 시스템을 평가하는 국제표준이다. 부패방지·공정거래·개인정보·내부회계 등 준법경영 전 영역의 글로벌 수준 운영을 인증하는 권위 있는 제도다.

엘리베이터 업계 주요 기업들과 비교해 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독보적 위치가 더욱 뚜렷하다. 오티스엘리베이터 코리아는 기능안전인증(PESSRAL)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고, TK엘리베이터코리아는 포괄적인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과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개인정보보호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두 국제표준의 통합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일하다.

5년간 축적된 체계적 준법경영 성과 밑바탕

현대엘리베이터의 이번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회사는 임직원 대상 공정거래법·건설산업기본법·하도급법 등 정기 법령교육을 시행하고, 부서별 컴플라이언스 담당자(CP) 지정을 통해 워크숍과 상·하반기 자체 모니터링 평가를 상시 실시하고 있다. 준법실천서약식, 공모전 등 다양한 이벤트로 컴플라이언스 문화를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 국제표준인증을 축적해 온 경험의 연장선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997년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2020년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등 다양한 국제표준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ISO 9001 품질경영체제를 기반으로 269개의 KC인증, 80개의 CE인증을 획득해 제품과 시스템의 글로벌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지난 22일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에서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이정명 한국준법진흥원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가 ISO 37301·37001 통합인증 수여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
지난 22일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에서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이정명 한국준법진흥원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가 ISO 37301·37001 통합인증 수여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조업계 준법경영 확산 견인차 역할 기대

현대엘리베이터의 선도적 사례는 기계제조업계 전반의 준법경영 인증 확산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현대무벡스가 2024년 10월, 한국도로공사가 2025년 9월 동일한 통합인증을 획득하는 등 ESG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준법경영 인증 추진이 확산되고 있다. 타 산업에서는 S-OIL(2021년 5월 세계 최초 ISO 37301), DK헬스케어(헬스케어업계 최초), LS전선(글로벌 전선업계 최초) 등이 선도적 사례를 만들어 왔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이번 통합인증 획득은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와 노력에 대한 평가”라며 “리딩기업으로서 국제규범 준수와 준법경영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이번 성과가 단순한 인증 획득 차원을 넘어 ESG 시대 기업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을 드러낸 결과라고 진단한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가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국제표준 기반의 체계적 준법경영 시스템 구축이 필수 과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엘리베이터 산업은 건설업과 긴밀히 연결돼 공정거래·안전·품질 등 복합적 규제에 노출된 만큼, 컴플라이언스의 전략적 비중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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