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15개사와 ‘함정 MRO 클러스터’ 출범
"국내외 함정 정비 수요 증가 적극 대응 기조"

한화오션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허브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내외 함정 정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역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14일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열린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착수 회의에서는 부산·경남 지역 조선소와 정비, 설비 전문업체 15곳이 참여해 MOU를 체결했다. 협의체는 한화오션과 지역 업체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모델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화오션은 지역 내 1000여 개 기자재·부품 업체와 이미 부품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미 해군 7함대 소속 ‘유콘함’ MRO 사업을 거제 중형 조선소 부지에서 진행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담당 상무는 “함정 MRO 클러스터를 통해 글로벌 방산 산업과 지역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지역 최고의 MRO 허브로 도약하고 북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 해군 군함 2척에 대한 MRO 사업을 수주했으며, 첫 번째 함정 ‘월리 쉬라’호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은 지난해 약 78조7000억원에서 2029년 86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이번 협력체 출범은 지역 산업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글로벌 MRO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지를 보여진다"며 "인도·태평양을 넘어 북미 시장까지 겨냥한 한화오션의 전략이 국내 방산·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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