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 달성과 ESG경영 실천 동시에 노리는 코이카
개도국과 경제협력에서 보여준 성과, ESG로 이어간다
국내 기업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 발굴 위해 노력 중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이 최근 ESG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경제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 발전을 도모하려는 취지다. 코이카는 국내 여러 기업과 함께 협력사업을 발굴해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 달성과 ESG 경영 실천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 개도국 대상 개발협력 추진
같은 위기도 보유한 재원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경험, 능력 등에 따라 그 영향력이나 체감이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위기도 마찬가지다. 위기 대응에 필요한 재원, 노하우 등을 보유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의 경우 글로벌 위기에 동반되는 어려움을 더 크게 체감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이 개발도상국과의 경제협력과 우호협력관계 증진을 통해 협력대상국의 빈곤감소 및 삶의 질 향상, 지속가능한 발전 및 인도주의를 실현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들이 최근 해외 ESG 관련 행보를 넓히고 있다.
코이카는 ‘포용과 상생의 개발협력을 통해 인류 공동번영과 세계평화 증진을 기여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가치를 실현하고 상생의 국익을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코이카는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소셜벤처, 스타트업 등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에서 협력사업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다.
코이카는 기후위기 대응 등 글로벌 위기 대응과 SDGs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개발 재원 유치 및 파트너십 다각화, 안전확보 및 역량강화 등에 집중하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코이카는 올해부터 ESG 협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코이카는 ‘2022년 코이카 해외사무소장 회의’를 개최하고, 중장기 경영목표(2022~2026)를 공유했다. 코이카의 중장기 경영목표는 향후 5개년 동안 SDGs 달성기여도 공여국 중 10위 달성, 개발협력 파트너십 선도를 위한 재원 10억 달러 조성, 글로벌 개발협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10만명 인재 육성, ESG 경영지수 공공부문 최우수 달성 등을 5대 전략목표로 설정했다.
이들은 ESG 중심 경영을 위해 탄소중립·안전경영 추진, 사회적가치 경영 고도화, 윤리·준법, 혁신·소통 경영 구현 등을 과제로 선정했다. 코이카는 그동안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소셜벤처, 스타트업 등과 함께 해온 협력을 기반으로 ESG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글로벌 투자·경영 트렌드인 ESG 2.0을 반영한 개발협력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두 분야가 협력하게 되면, 코이카는 민간의 재원과 전문성을 활용해 SDGs 달성에 기여하고, 기업들은 코이카의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해 기업별 비즈니스 분야에 맞는 효과적인 ESG 사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SDGs와 ESG를 추구하는 협력 체계 준비한다
코이카는 SDGs와 함께 ESG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코이카는 국내기업과 협력을 통해 환경(E), 사회(S)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코이카는 지난해 기후변화·환경 분야 무상원조(그린 ODA) 사업을 통해 탄소 130만 톤을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포스코건설과 방글라데시에서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취약계층 청년 대상 직업역량 강화를 위한 건설기능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공유가치창출 관련 재원을 국가의 ODA사업 비용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의 마타바리 건설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건설기능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지원한다, 포스코건설은 400명의 수료생 중 300명은 건설 현장에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취재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260명의 방글라데시 청년들이 교육을 이수했다.
이러한 노하우를 보유한 코이카는 ESG 사업 추진과 개도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들의 수요를 착안해 새로운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코이카는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이카가 추진해온 ESG 임팩트 투자사업 현황 및 계획,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이카는 ESG를 기반으로 한 기업과의 협력 사업을 통해 민간의 재원과 전문성을 활용해 SDGs 달성에 기여하고, 기업들은 코이카의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하여 기업별 비즈니스 분야에 맞는 효과적인 ESG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SDGs 달성과 ESG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코이카가 다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교류하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었다”며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국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소셜벤처, 스타트업 등 새롭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 있는 파트너와 손잡고 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경영 방침이나 목표가 이윤 창출에만 집중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매출을 위해서라면 환경·사회 문제를 등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습니다. 기업들은 이익에만 몰두하던 기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고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활동으로 경영 목표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점은 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는 ‘ESG 경영’입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nance)를 강조하는 ESG 경영은 세 가지 항목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가 국제사회에서 강조되면서 국내 기업·기관들도 ESG 혁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업·기관 내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 내부 계열사 간의 혁신은 물론 관련 기업이나 경쟁사간의 협업까지 도모하며 ESG 경영을 시도합니다.
ESG 경영 혁신을 위해 치열한 경쟁보다 따듯한 협력을 선택한 기업·기관을 소개합니다. ESG를 위해 힘을 모으는 기업·기관들은 누구고 그들이 어떤 시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서른 세 번째 순서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한 국내 기업들과의 사업협력을 발굴해 SDGs 달성과 ESG경영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입니다. [편집자 주]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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