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실천으로 지역 발전, 문제 해결, 인재 육성 노리는 대학들
대전·충남권 ESG 네트워크 구축한 충남대
시 소재 6개 대학과 ESG 실천협약 맺은 전주시, 자발적 실천 유도

지역의 ESG 실천을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과 지자체들이 협업하고 있다. 이들은 협업을 통해 ESG 실천과 함께 이를 통한 지역현안 해결, 지역경제 활성화, 인재육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린포스트코리아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들이 ESG 실천을 위해 지자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ESG 실천을 중심으로 지역현안 해결, 지역경제 활성화, 인재육성 등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지역의 ESG 문화 확산을 위해 지자체, 대학, 기업이 힘을 모으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과 지자체, 기업들이 함께 힘을 모아 ESG기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ESG 문화 확산과 함께 인재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충남대는 대전시, 세종시, 충청남도, 창업진흥원, 한국서부발전, 현대제철 등 민·관산·학·연이 함께하는 ‘SDGs 기반의 ESG 추진협의체’를 발족했으며, 전주시는 전주지역 6개 대학과 ESG 공동실천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ESG 실천을 통한 지역현안 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충남대학교와 대전시·세종시·충청남도 등 지자체 및 17개 기관이 협업해 출범한 ‘SDGs 기반 ESG 추진협의체'. 충남대의 주도로 출범된 해당 협의체는 대전·충남권의 ESG 기반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지역의 ESG 혁신체계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충남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충남대학교와 대전시·세종시·충청남도 등 지자체 및 17개 기관이 협업해 출범한 ‘SDGs 기반 ESG 추진협의체'. 충남대의 주도로 출범된 해당 협의체는 대전·충남권의 ESG 기반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지역의 ESG 혁신체계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충남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충남대, 대전·충남권 SDGs 기반 ESG 추진협의체 출범

대전·충청권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ESG 협의체가 출범했다. 지난 11월 2일 충남대학교와 한국서부발전은 ‘SDGs 기반 ESG 추진협의체 발대식 및 포럼’을 개최했다. 양 기관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대전시, 세종시, 충청남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창업진흥원, 현대제철,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 총 17개 기관이 뜻을 모았다.

지난 5월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에 선정된 충남대가 출범을 추진해 온 이번 협의체는 대전·세종·충남권역 ESG기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지역혁신체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특히 해당 협의체는 국제사회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가 글로벌 ESG 기준의 대전제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SDGs와 ESG를 상호 연계했으며, 지역균형뉴딜 등 정부정책과 부합하고자 지역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교육의 역할을 강조해 지역인재육성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협의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에 따른 분과를 구성해 각 기관의 수요에 맞는 ES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내년 하반기에 전문성 개발을 위한 ESG 사회적 가치 아카데미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양질의 교육(SDG4),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8),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SDG12), 기후변화 대응(SDG13) 등 SDGs의 세부영역에서 ESG와 연계한 통합교육, 정책연구,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은 “지역혁신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학,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연계 및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사회적 가치를 서로 공유할 수 있고, 상생 및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8일 'ESG 공동실천 협약'을 체결한 전주시와 전주시 소재 6개 대학. 이들은 ESG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캠퍼스와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ESG 기반 사업 및 활동을 통해 환경문제와 지역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전주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0월 18일 'ESG 공동실천 협약'을 체결한 전주시와 전주시 소재 6개 대학. 이들은 ESG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캠퍼스와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ESG 기반 사업 및 활동을 통해 환경문제와 지역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전주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ESG 통한 도시성장 협업 사례

지역 ESG 문화 확산과 인재육성을 위한 협업은 전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전주시와 소재 6개 대학(전북대·전주대·전주교육대·예수대·전주기전대·전주비전대)은 지난 10월 18일 ‘전주시-대학 ESG 공동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ESG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6개 대학은 친환경 캠퍼스 조성, 재능 나눔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 학생 인권을 존중하는 대학 조성, 청렴하고 평등한 대학문화 조성 등을 ESG 공동실천사업 목표로 설정하고, 목표별 과제를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전주시는 6개 대학 실무진으로 구성된 ESG 실무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과 논의를 거쳐 ESG 실천 과제를 최종 정립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 대학은 내년 말까지 단계별로 실천 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에 앞서 6개 대학과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해 온 전주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 별로 다양한 사업과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봉사와 캠페인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전주시와 대학들은 천만그루도시 조성 연계 캠퍼스 내 나무심기, 생활 속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 대학생 주관 환경캠페인, 낙후지역 도시재생 사업 등이 환경분야 사업으로 제시했다. 사회분야에서는 교육 봉사, 재능기부, 헌혈, 인권센터 운영 등이 제시됐으며,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내부 자체감사 확립을 통한 청렴한 대학문화 조성, 구성원 소통네트워크 강화, 성희롱·성폭력 인식 개선 및 예방교육 실시 등이 논의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환경과 사회, 윤리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ESG는 기업만의 책임이 아니라 전 인류가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공통의 과제”라며 “도시의 성장을 주도하는 지역 대학들이 ESG 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각 대학들의 성과물은 공유해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미래혁신과 관계자는 “현재 간담회에서 논의된 ESG 실천 사업 및 캠페인 등을 기반으로 시가 추진할 수 있는 계획은 수립된 상황이며,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내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다음 달부터 실무협의회 회의를 거쳐 단위사업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 탄소중립과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해 ESG 문화는 반드시 정착돼야 할 문화로, 대학과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내년까지는 전주시가 중심이 돼 ESG 실천을 주도하고, 2023년부터는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리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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