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ESG 경영 위한 연합회 K-ESG 얼라이언스 추진
국내·글로벌 기업 및 관련기관 총 29개 소 연합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까지 ESG 확산이 목표


기업 경영 방침이나 목표가 이윤 창출에만 집중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매출을 위해서라면 환경·사회 문제를 등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습니다. 기업들은 이익에만 몰두하던 기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고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활동으로 경영 목표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점은 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는 ‘ESG 경영’입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nance)를 강조하는 ESG 경영은 세 가지 항목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가 국제사회에서 강조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ESG 혁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업 내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 내부 계열사 간의 혁신은 물론 관련 기업이나 경쟁사간의 협업까지 도모하며 ESG 경영을 시도합니다.

ESG 경영 혁신을 위해 치열한 경쟁보다 따듯한 협력을 선택한 기업을 소개합니다. ESG를 위해 힘을 모으는 기업들은 누구고 그들이 어떤 시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두 번째 순서는 국내 다양한 기업부터 글로벌기업, 국내외 ESG 관련 기관 등이 뭉친 ‘K-ESG 얼라이언스’입니다. [편집자 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주도로 총 29개 국내외 기업 및 관련 기관이 ESG 경영을 위해 연합한 'K-ESG 얼라이언스'(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주도로 총 29개 국내외 기업 및 관련 기관이 ESG 경영을 위해 연합한 'K-ESG 얼라이언스', 지난 5월 12일 발족회의를 갖고 국내 ESG 경영 선도를 위해 본격 행보를 알리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견·중소기업과 글로벌 기업, 그리고 국내외 기관 등 29곳이 ESG를 위해 역량과 경험을 모은다. 최근 전경련 등의 주도로 출범한 K-ESG 얼라이언스 얘기다. 이들이 추구하는 '한국형 ESG'는 무엇일까? 

지난 4월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ESG 문화를 국내에 정착시키고, ESG 경영을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까지 연결하기 위해 ESG 연합회를 출범했다. 출범과 동시에 직장인 대상 탄소중립실천 캠페인을 시행한 K-ESG 얼라이언스는 지난 5월부터 ESG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ESG를 위해 나선 전국경제인연합회

ESG가 중요하다는 건 이제 재계에서 너무 당연한 화두다. 하지만 ESG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그걸 위해 뭘 실천해야 하는지, 경영 활동 깊숙한 곳까지 그 가치를 집어넣으려면 어떤 활동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저마다의 의견과 상황이 다르다. ESG를 받아드릴 수 있는 준비상태가 기업마다 다르다는 의미다. 

이에 전경련은 경제계에 ESG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의 건전한 ESG 경영 확산과 글로벌 ESG 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 ESG 관련기업들이 함께하는 K-ESG 얼라이언스 설립을 추진했다.

K-ESG 얼라이언스는 삼양홀딩스, 롯데지주, 코오롱, 한화종합화학, ㈜GS, 대한항공, 종근당, 효성첨단소재, 농심, 도레이첨단소재, 영풍, 현대해상화재보험, CJ제일제당, 대한유화, 풍산, 한샘, 삼양식품, 카카오모빌리티 등 18개 국내 기업, 3M, 보잉코리아, 한국P&G, 인텔, 바이트댄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6개 글로벌기업,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한국코스닥협회, 벤처기업협회, 김앤장 등 5개 관련 기관 등 총 29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얼라이언스 의장으로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선출됐다. 지난 5월 12일 K-ESG 발족회의에서 김윤 의장은 “ESG는 답이 정해져 있는 개념이 아니라 기업들이 계속해서 구성하고 발전시켜 나가야할 개념"이라며, "K-ESG 얼라이언스는 이러한 ESG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12일 진행된 K-ESG 얼라이언스 발족회의. 최만연 블랙록자산운용 대표가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5월 12일 진행된 K-ESG 얼라이언스 발족회의. 최만연 블랙록자산운용 대표가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SG 위한 행보 시작한 K-ESG 얼라이언스

ESG에 관심을 가진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그리고 ESG 관련 기관들이 대거 함께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K-ESG 얼라이언스는 창립 이후부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2일 K-ESG 얼라이언스는 전경련과 함께 ‘이지easy 경영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지경영 캠페인은 ESG와 지속가능 경영의 앞 글자를 딴 캠페인이다. 본 캠페인은 ‘퇴근시 소등하기’. ‘프린터 대신 전자파일 활용하기’, ‘종이컵 대신 머그잔이나 텀블러 사용하기’ 등 직장인들이 직장생활 속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7가지 과제들로 구성됐다. 전경련과 K-ESG 얼라이언스는 해당 내용을 회원사에게 전달해 참여와 실천을 독려했다.

K-ESG 얼라이언스의 활동은 캠페인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 12일 K-ESG 얼라이언스는 ‘K-ESG 발족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K-ESG 얼라이언스는 국내 기업들의 ESG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윤 의장은 “K-ESG 얼라이언스는 실무진으로 이뤄진 ‘얼라이언스 워킹그룹’을 구성해 ESG경영 확산 사업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K-ESG의 특성을 활용해 글로벌 ESG 경영 트렌드를 국내적으로 확산시키고, 현재 대기업 중심의 ESG 중견·중소기업 등에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K-ESG 얼라이언스는 ESG 경영의 다국적군"이라며, "앞으로도 ESG 확산을 위해 다양한 국내외 기업, 기관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올해 하반기 미국 등에 ESG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모건스탠리 등을 방문, 투자자 간담회를 통해 한국 기업의 ESG 활동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ESG 사절단은 K-ESG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 외 국내 주요기업들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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