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섬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있다. 경남 남해 앞바다를 품어 안은 항도마을이다.
남해군 미조면 동부대로 310번길 32-8에 있는 이 마을은 좁은 골짜기에 있어 농토는 적지만, 바다와 마주하고 있어 어업이 발달한 전형적인 '어촌'이다.
이에 경남 남해군는 2009년 항도마을에 5억원을 들여 체험안내소, 전망대, 해상 낚시 체험대 등을 갖췄다.
이후 남해군은 ▲갓후리체험(그물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원시어업) ▲문어통발체험 ▲바지락 캐기 체험 ▲스킨 스쿠버 체험 ▲가두리(좌대) 낚시 체험 등 계절별 다양한 어촌체험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 결과 항도마을은 2014년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어촌체험마을로 발탁됐다.
항도마을엔 먹거리도 풍부하다. 특히 이곳엔 각종 해산물을 잡는 정치망 2척이 있어 방문객은 저렴한 가격에 '바다의 맛'을 맛볼 수 있다.
볼거리도 가득하다.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면 바다와 마을 사이를 잇는 모래섬(목섬)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마을 앞바다엔 말안장 같은 '마안섬'과 팥을 닮은 '팥섬'도 볼 수 있다. 마을 전망대에선 연중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다채로운 매력 덕에 항도마을엔 매년 수만의 방문객들이 잇따르고 있다. 첫 방문에 이어 두 번, 세 번씩 찾는 이들도 많다는 게 마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항도마을 관계자는 "지난 여름 낚시체험을 하고 간 가족에게 올여름 다시 마을을 방문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한번 오면 헤어날 수 없는 항도마을에서 피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만돌마을을 간다면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탄 뒤 남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된다. 예상 소요시간은 4시간30분이며, 교통비는 2만3700원이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경부고속도로에서 논산천안고속도로를 탄 뒤 익산포항고속도로 가 통영대전고속도로로 397.4㎞가량 이동하면 된다. 예상 소요시간은 6시간15분이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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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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