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어촌체험프로그램 운영... 지난해 1만5000명 참여

경기 안산시 단원구 구봉길에 있는 '종현마을' 앞 바다. [출처=해양관광포털 '바다여행']

 


수도권 인근 '모세의 기적'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매일 2번씩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는 '종현마을'이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구봉길에 있는 이 마을은 청정한 해역과 풍족한 어족자원 그리고 천혜의 절경을 자랑해 방문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이곳은 2006년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된 뒤 2008년과 2016년 '최우수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평범한 갯마을에서 전국 최고 어촌체험마을로 변모한 종현마을에는 갯벌 썰매 타기, 포도즙 만들기, 맨손으로 미꾸라지 잡기, 새우잡이, 꽃게 목걸이 만들기, 망둥이 낚시 등 19가지의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지난해 종현마을을 찾은 16만8000명의 방문객 중 1만5000명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종현마을을 찾아 어촌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방문객들. [출처=해양관광포털 '바다여행']

 


볼거리도 많다. 종현마을 앞 누에섬에는 지상 3층 규모의 등대형 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 1층에는 누에섬의 자연환경과 등대, 바다 등이 담긴 그림과 자료가 전시돼 있다. 2층에는 국내외 등대 시설이 소개돼 있으며, 3층에선 바다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종현마을 인근엔 오이도와 대부도 방아머리를 잇는 총 1만2676m의 시화방조제가 있다. 시화방조제에선 세계적 희귀조인 장다리물떼새를 비록,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와 검은머리물떼새 등을 볼 수 있다. 

종현마을 어촌계 관계자는 "'어촌마을의 메카'로 발전한 이곳은 놀이공간과 교육공간이 하나로 합쳐진 국내 최적의 체험 학습장"이라며 "가족과 함께 또는 직장 동료와 함께 종현마을을 찾는다면 소중한 기억을 안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현마을 위치도. [출처=해양관광포털 '바다여행']

 


한편 서울에서 종현마을을 가기 위해선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서울역으로 간 뒤 4호선으로 갈아타 안산역으로 이동하면 된다. 이후 안산역 앞에서 123번 버스를 타 대부교회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소요시간은 3시간3분이며, 추정 교통비는 2750원이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서 수원광명고속도로를 탄 뒤 제3경인고속화도로를 거쳐 대부황금로로 2시간12분가량 이동하면 종현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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