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용마을 앞바다에서 열린 개매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방문객들. [출처=해양관광포털 '바다여행']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름다운 수목과 잣나무가 가득해 어느 계절에 찾아도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사방신(四方神) 가운데 청룡이 지켜주고 있다는 데서 이름 붙여진 '청용마을'이다. 

전남 진도군 진도읍 청룡안길 130-12에 있는 이 마을은 조그마한 포구에 가오리(간자미) 등 각종 생선을 낚아 올리는 전형적인 어촌이다. 하지만 사계절 내내 녹음이 가득해 해양수산부 선정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꼽히는 등 일 년 내내 방문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청용마을은 해안이 마을 깊숙이 들어와 있어, 개흙과 모래가 적당히 섞인 혼합 갯벌이 형성돼 있는 탓에 바지락과 고동을 캐는 갯벌 체험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은 '개매기' 체험을 하기에 최적의 마을로 손꼽힌다. 개매기는 갯벌에 그물을 쳐 놓고 밀물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를 썰물 때 갇히도록 하는 전통 고기 방식이다. 이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방문객은 그물 안쪽으로 직접 들어가 물이 빠진 갯벌 위 그물에 갇힌 숭어, 농어, 돔 등을 맨손으로 잡은 뒤 회로도 맛볼 수 있다. 

청용마을 관계자는 "개매기 체험은 청용마을만 한 곳이 없다"며 "온 가족과 함께 오는 7일엔 마을 앞 갯벌에서 열리는 '개매기 바다체험 행사'에 참여하면, 독특하면서도 잊지못할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용마을 전경. [출처=해양관광포털 '바다여행']

 


다양한 갯벌체험 프로그램도 매력적이지만, 청용마을 인근엔 길조(吉鳥)로 알려진 백조 도래지와 낙조가 아름다운 세방리, 쌍계사, 운림산방, 진도 신비의 바닷길 등이 있다. 또 인근 해안 도로를 따라 쉬미항에 닿으면 유람선을 타고 섬들로 이뤄진 아름다운 경치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청용마을을 간다면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버스를 탄 뒤 진도공용터미널에서 내리면 된다. 예상 소요시간은 5시간이며, 교통비는 2만3200원이다.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버스를 탄 뒤 진도공용터미널에서 내리면 된다. 예상 소요시간은 5시간40분이며, 교통비는 3만600원이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천공주고속도로를 탄 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 408.11㎞가량 이동하면 된다. 예상 소요시간은 5시간22분이다.

청용마을 위치도. [출처=해양관광포털 '바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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