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곳에 있는 '하도마을'. 개발의 손이 닿지 않아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엔 최근 외지에서 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다양한 어촌체험 프로그램 덕이다.
제주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987-27에 있는 하도마을은 2009년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어촌체험마을로 뽑혔다.
이후 하도마을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대나무구멍낚시 ▲패들보드서핑 ▲스노쿨링 ▲삼둥이페달보트 ▲카약낚시 ▲바다카약체험 ▲불턱체험 ▲대나무줄낚시 ▲원담체험 등 이곳에서 운영하는 어촌체험프로그램은 무려 12가지나 된다.
이 가운데 마을을 대표하는 어촌체험프로그램은 해녀물질체험이다. 하도마을은 어촌 계원 489명 가운데 현직 해녀가 250여명이나 돼 방문객들은 '1일 해녀'가 돼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단, 중학생(14살) 이상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해녀들의 안내에 따라 바다로 들어가 소라, 성게, 문어, 해삼 등 해산물을 잡아볼 수 있다.
다채로운 어촌체험프로그램도 매력적이지만, 볼거리도 풍부하다.
하도마을 인근엔 우리나라 유일의 문주란 자생지 천연기념물19호 토끼섬이 있다. 세계적 희귀조류인 노랑부리저어새황새, 백로, 가마우지류 등 수십 종의 철새가 날아드는 하도 철새도래지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왜구침입을 막기위해 조선 시대 축조된 도 기념물 24호 별방진과 해녀들의 애환과 풍습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해녀박물관도 있다.
바다가 코앞인 탓에 우뭇가사리, 성게, 오분자기(떡조개), 전복 등 싱싱한 해산물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하도마을 관계자는 "하도마을은 가장 제주다운 바다 문화와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특히 여름철엔 토끼섬 위로 떠 오르는 일출과 김녕쪽 바다 위로 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하도마을을 찾는다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의 특성상 하도마을을 가려면 우선,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하도마을을 간다면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 버스를 탄 뒤 화북주공아파트에서 701번 버스로 갈아타 하도리동동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예상 소요시간은 2시간21분이며, 교통비는 3300원이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일주도로를 탄 뒤 조천우회로로 갈아타 다시 일주동로로 42.70㎞가량 이동하면 된다.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21분이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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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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