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 등 수소 생산 인프라 활용한 수소산업 육성
올해 수소 생산클러스터 사업 추진에 집중
수소인재양성에도 교육청, 지자체와 협업

지난 1월 17일 수소생산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과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2022년 추진계획을 공유한 인천시 수소산업위원회(인천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월 17일 수소생산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과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2022년 추진계획을 공유한 인천시 수소산업위원회(인천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인천광역시가 수소경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2020년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관련 행보에 나선 인천시는 수소산업위원회를 통해 기업 및 교육기관, 대학 등과 협력하며 생태계 구축과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수소생산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수소 생산기반 구축과 수소산업 육성을 도모해 노후된 산업구조를 수소 중심으로 전환하고, 수도권의 수소경제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인천시 수소산업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인천시, 인천서구, SK E&S, 현대자동차(인천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3월 '인천시 수소산업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인천시, 인천서구, SK E&S, 현대자동차(인천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지역 인프라 활용해 수소산업 육성하는 인천시

수소가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으면서 많은 지자체들이 수소산업을 지역 사회에 도입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천시는 수소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산업 육성을 기획·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다.

특히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소 관련 행사 때 마다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인천은 수소생산 기반을 갖춘 동시에 대규모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로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대표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발언대로 실제 인천시는 지난 2020년 1월 ‘인천광역시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정책자문기구인 ‘수소산업위원회’를 발족·운영하며 수소산업 육성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인천시는 특히 관내 위치한 기업·기관들과 함께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함께 밀집해 있는 인천시는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의 생산부터 공급·활용하는 수소 전 주기의 자립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SK E&S와 현대자동차다.

지난해 3월 인천시와 인천서구, SK E&S, 현대자동차는 '수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기업들은 수소차 산업 육성 및 수소차 보급, 액화수소 생산 등 수소 산업육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시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인천시는 바이오·부생수소 생산클러스터 구축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현대자동차와 SK E&S는 인천시의 수소생산클러스터 구축에 참여하고, 수소차 산업 육성 및 보급,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 등 각자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밝혔다.

SK E&S는 5000억원을 투입해 SK인천석유화학으로부터 공급되는 부생수소를 높은 순도로 정제해 액화수소로 전환해 연간 3만 톤을 생산, 수도권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1조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연구·생산 시설을 청라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2025년 사용이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수소로 전환해 2025년부터 연간 2200톤을 생산하고, 검단2일반산업단지에 수소산업 집적화단지를 조성해 수소산업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수소도시, 수소생산클러스터로 완성할 것

이처럼 수소도시 구축을 위해 노력해 온 인천시는 올해도 그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천시가 올해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수소생산 클러스터 조성사업’이다.

인천시는 지난 1월 제4차 수소산업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2022년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인천시 수소산업위원회는 수소생산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을 밝혔다.

인천 수소생산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의 심의에서 탈락했으나, 사업내용을 보완해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사업이다. 올해 4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총 2733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수소생산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수소생산 기반 구축과 수소산업 육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수소생산 기반 구축사업은 고순도 청정수소의 생산·공급 기반을 갖추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관련기술의 실증 및 고도화를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게 되면 SK인천석유화학의 액화소 3만톤과 함께 연간 1400톤의 분산형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산업 육성사업은 수소생산 핵심부품·장비의 국산화, 경제성·안전성 성능평가를 위한 수소생산설비 테스트베드 조성, 수소전문인력 양성 등 수소 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는 수소산업지원센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수소생산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4797억원, 미세먼지 저감 편익 5824억원, 온실가스저감 편익 4277억원 등 총 1조 6047억원 이상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천의 노후된 산업구조를 수소 중심의 전후방 산업으로 육성하고, 수소생태계 조성과 지역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 발전 및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월 8일 '수소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인천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3월 8일 '수소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인천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수소경제 위한 인재양성 추진

이처럼 수소경제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시는 수소 인재양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3월8일 인천시교육청,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와 ‘수소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지역 수소인재 양성을 위해 상호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수소정책·기술 정보 교류를 통한 창의적 수소인재 양성, 수소생태계 전반의 교재 개발 및 인재 양성 프로그램 구축, 수소인재 양성을 위한 과제 발굴·기획, 정부 제안활동, 수소기업 체험활동 및 인력채용 연계체계 구축, 수소에너지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홍보 지원 등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 인천시교육청은 하반기 중으로 인천고, 계산고를 거점으로 일반고 1·2학년 60명(4학급)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60시간 프로젝트형 진로체험아카데미’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시와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지역대학과 협업해 수소의 특성, 수소사화, 수소산업 밸류체인의 소개와 탐구 설계, 자료의 수집 및 분석 등 수소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 교재 개발에 착수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은 앞으로 다가올 수소경제를 이끌어갈 창의적 수소 인재를 양성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인천시는 수소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청, 지역대학과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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