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수소다 ⑭] 수소 연료 저장 기술로 주목받는 일진그룹
[이제는 수소다 ⑭] 수소 연료 저장 기술로 주목받는 일진그룹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1.10.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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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하이솔루스, 수소 저장·운반에 필수인 타입4 수소연료탱크 생산
버스, 선박, 드론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하고 있는 수소연료탱크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까지 개발...연료탱크와 모듈로 해답 제시

지속가능하고 청정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사항으로 꼽힙니다. 현재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산업은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화석에너지원을 대체할 다양한 에너지원들이 논의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에너지원은 '수소(H2)'입니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연소하더라도 소량의 물과 아주 적은 양의 질소산화물만 발생시키는 청정에너지로 불립니다. 또한 질량 1g당 발열량이 석유보다 3배 이상 높은 에너지원으로, 신재생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불안정성을 해소해줄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정부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소 에너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수소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수소 사업을 이끌기 위해 어떤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열 네번째 순서는 수소 저장과 운반 부분에서 핵심소재인 수소연료탱크를 국내 최초로 양산하고, 이를 지속 연구해 해당 분야에서 발군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일진그룹입니다. [편집자 주]

일진하이솔루스의 타입4 수소연료탱크와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탱크를 양산하면서 수소모빌리티와 수소운반저장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일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일진하이솔루스의 타입4 수소연료탱크와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탱크를 양산하면서 수소모빌리티와 수소운반저장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일진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수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수소 저장과 운반 부분의 핵심 기술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일진그룹이다. 일진그룹의 일진하이솔루스는 타입4 수소연료탱크와 이를 기반으로 한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를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하면서 수소 경제를 리드할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일진은 수소 모빌리티 핵심 소재인 수소연료탱크 기술을 통해 다양한 수소모빌리티에 접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소연료탱크와 모듈을 활용한 수소 저장솔루션을 통해 해외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다. 

◇ 국내 수소 경제가 주목하는 기업 

지난 9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키워드는 바로 수소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기업이 있다. 바로 일진그룹의 일진하이솔루스였다. 9월 1일 상장한 일진하이솔루스는 공모가 3만4300원 대비 2배의 시초가를 형성했으며, 첫날 가격제한폭인 29.88%까지 상승하며 8만9000원을 기록했다. 다음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9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3조3262억 원을 기록하며, 공모가 대비 167%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후부터 상승장의 흐름은 꺾이긴 했지만, 일진그룹을 향한 관심은 이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9월 8일 킨텍스에서는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이 출범했다. 현대자동차·SK·포스코 주도로 구성된 해당 협의체는 국내 수소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15개사가 뜻을 모았는데, 일진그룹도 참여했다.

이처럼 일진그룹은 유가증권시장은 물론 국내 수소사업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주목에는 이유가 있다. 일진그룹이 수소경제를 완성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발력이 높은 수소를 안전하게 운반하는 기술은 수소 경제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일진그룹은 이 과제에 가장 근접해 있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 최초로 타입4 방식 수소연료탱크 양산에 성공한 뒤 경량화, 안전성 강화, 가격경쟁력 확보, 품질 개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능을 향상시켜오고 있다.

지난 7월 일진하이솔루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 수소를 생산지에서 압축 저장후 운송 공급하는 수소 물류의 동맥역할을 할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는 기존의 트레일러보다 성능과 효율을 높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일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7월 일진하이솔루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 수소를 생산지에서 압축 저장 후 운송 공급하는 수소 물류의 동맥역할을 할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는 기존의 트레일러보다 성능과 효율을 높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일진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국내 유일하게 타입4 수소연료탱크 양산

일진그룹의 수소 사업 분야는 단연 수소연료탱크다. 특히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 최초로 ‘타입4’ 수소연료탱크를 양산하면서 수소 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타입4 수소연료탱크는 고밀도 플라스틱 라이너를 탄소섬유를 일정한 패턴으로 감는 방식으로 완성한 초경량 복합소재 연료탱크다.

이러한 타입4 수소연료탱크는 완전 강철로 이뤄진 타입1, 탱크통 일부를 유리섬유로 감고 있는 타입2, 탱크통을 완전 탄소섬유로 감은 타입3 등에 비해 가벼울 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연료효율이 높으며, 수명도 비교적 길다.

특히 700bar 고압의 수소를 충전하는 수소차의 경우 수소연료탱크가 팽창을 반복하는데, 금속으로 구성된 타입1,2 탱크는 복원력이 떨어져 수명이 짧다. 그러나 고밀도 플라스틱 라이너 소재로 만들어진 타입4의 경우 복원력이 뛰어나 피로도에 강해 수소차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탄력이 뛰어난 탄소섬유를 감은 방식으로 내구성도 강하고, 화재나 충격·충돌에도 찢어질 뿐 폭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높은 효율과 안전성을 높인 연료탱크인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일진하이솔루스는 2014년 현대자동차의 첫 수소전기차 ‘투싼ix’에 수소연료탱크 공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차 모델에 수소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5월 수소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충전소용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고,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를 선보이며 수소 저장 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했다.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수소를 생산지에서 압축해 저장한 후 수소충전소로 운송·공급하는 수소 물류 핵심 장비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타입1의 튜브트레일러는 저장압력이 200bar에 불과해 1대당 300Kg의 수소를 공급하는 수준인데, 일진하이솔루스의 타입4 튜브트레일러의 경우 450bar의 압력으로 500Kg까지 공급할 수 있다.

또한 700bar의 압력으로 수소차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타입1 수소튜브트레일러는 두 단계의 압축 과정이 필요한 반면,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재압축 과정이 한 단계로 줄어들어 공정상의 시간과 비용도 줄어든다. 이러한 저장량과 비용절감뿐만아니라 무게도 14톤 가볍고 천장도 6m가량 낮아져 전국 어디든 운송이 가능하다.

이처럼 효율과 안정성을 높인 타입4 수소연료탱크와 이를 활용한 모듈은 수소모빌리티와 수소 저장 운반 기술에 핵심기술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수소연료탱크를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은 일진하이솔루스를 제외하고 일본 토요타와 미국 링컨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지난 8월 18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와 '상용 수소전기추진 선박 공댕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일진하이솔루스, 일진하이솔루스는 이외에도 수소 버스, 수소 드론, 수소 선박 등 다양한 수소모빌리티에 적용가능한 수소저장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일진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8월 18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와 '상용 수소전기추진 선박 공댕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일진하이솔루스, 일진하이솔루스는 이외에도 수소 버스, 수소 드론, 수소 선박 등 다양한 수소모빌리티에 적용가능한 수소저장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일진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수소모빌리티·수소연료저장 시스템으로 발 넓히는 일진

업계 전망에 따르면 전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500만 대가량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수소연료탱크 시장 역시 2030년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연간 2만기 정도의 수소연료탱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일진하이솔루스는 기술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일진그룹의 수소사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차와 연관이 돼 있는 상황이다. 중점분야가 수소연료탱크이며, 이를 주로 활용하는 기업이 수소차를 양산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진그룹은 다양한 수소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수소저장솔루션 개발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수소 버스용 수소연료탱크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삼성중공업, 지난 8월에는 현대글로비스와 친환경 수소선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친환경 선박용 수소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연료탱크와 모듈을 활용한 수소연료저장 솔루션을 통해 유럽 수소차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지난 8월 20일 일진하이솔루스는 독일 파운(FAUN) 그룹과 수소연료저장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파운그룹은 도로 청소 및 생활폐기물 처리 트럭 등 환경특장차 전문 제조사로, 일진하이솔루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수소환경특장트럭 120대에 수소연료저장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2000대 이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그동안 준비해 온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걸음"이라며 “유럽은 수소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전략적 협력확대를 통해 유럽 수소저장솔루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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