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기반 수소연료전지 핵심소재부품 기술 보유
수소 생산·저장·운송 등 벨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력 확보도 열중
코오롱, 계열사 역량 집중해 수소사업 강화한다

지속가능하고 청정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사항으로 꼽힙니다. 현재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산업은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화석에너지원을 대체할 다양한 에너지원들이 논의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에너지원은 '수소(H2)'입니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연소하더라도 소량의 물과 아주 적은 양의 질소산화물만 발생시키는 않는 청정에너지로 불립니다. 또한 질량 1g당 발열량이 석유보다 3배 이상 높은 에너지원으로, 신재생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불안정성을 해소해줄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정부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소 에너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수소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수소 사업을 이끌기 위해 어떤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열 번째 순서는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서 한 발 앞선 핵심소재부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수소벨류체인 전반의 새로운 수소 사업을 개발·발굴하고 있는 코오롱그룹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9월 8일부터 9월 11일까지 열린 수소 전문 전시회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 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은 수소연료전지 핵심소재부품기술을 보유한 코오롱인더스티를 비롯해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등 다양한 수소산업을 펼치고 있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코오롱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9월 8일부터 9월 11일까지 열린 수소 전문 전시회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 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은 수소연료전지 핵심소재부품기술을 보유한 코오롱인더스티를 비롯해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등 다양한 수소산업을 펼치고 있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코오롱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2006년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의 핵심소재부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코오롱그룹이 수소 벨류체인 전반에 수소 기술을 개발·육성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이미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핵심소재기술은 물론, 그린수소, 수소저장과 운송에 필요한 압력용기 기술 등에도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리안 H2 비즈니스서밋에도 참여하는 코오롱그룹은 다양한 사업에서 수소사업의 접점을 찾아 수소사업 전반으로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 수소 핵심소재부품 기술로 수소 리더 꿈꾼다 

지난 9월 8일 킨텍스에서는 국내 수소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이하 서밋)을 출범시켰다. 총 15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서밋은 국내 수소산업의 육성과 글로벌 수소경제를 주도를 위해 협업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코오롱그룹도 함께했다. 이날 출범식에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 등 수소산업을 펼치고 있는 계열사들을 참여시켰다.

이날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은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수소경제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One&Only 소재 기술력으로 수소 Solution Provider가 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오롱그룹은 수소연료전지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 공급 사업을 펼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 탄소섬유와 에폭시를 활용한 수소압력용기 생산하는 코오롱글로텍,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하우징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코오롱플라스틱 등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 고분자 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 등 수소연료전지 핵심소재 및 부품 기술을 보유한 코오롱인더스트리. 특히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수소연료전지용 핵심소재부품기술 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목표로하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 고분자 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 등 수소연료전지 핵심소재 및 부품 기술을 보유한 코오롱인더스트리.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을 통해 수송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속적인 소재기술 개발로 2030년까지 수소사업 매출 1조원을 목표로하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생산"

코오롱그룹의 수소 산업하면 떠오른 것은 바로 수소연료전지에 사용되는 핵심부품들이다. 특히 그 중심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있다. 2006년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연구를 시작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분야 기술력을 쌓으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수소기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요 수소사업 제품은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 고분자 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다.

그중에서도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의 전기가 잘 발생하도록 습도를 조절하는 부품으로 지난 2013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제품이다. 현재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해당 제품은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2013년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을 시작으로 2018년 출시된 2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공급된 바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현대자동차그룹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6월 현대자동차그룹의 다양한 수소모빌리티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분제어장치를 2023년까지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자동차 공급으로 수소연료전지 소재와 부품의 기술력과 역량을 한 단계 상승시키면서 글로벌 시장 공급 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들과도 협업하며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와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증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고분자 전해질 분리막인 PEM은 금년 초 국내 최초로 양산설비를 갖추고 사업 확장에 나섰으며, PEM과 전극을 결합한 부품인 막전극접합체 MEA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 2023년까지 양산체제를 갖추고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등과 함께 수소경제는 이미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수소연료전지를 필두로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수소 생산과 저장과 운송 등 2030년까지 수소사업 전반에서 매출 1조원을 목표를 달성해 핵심소재부품기업으로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수소 벨류체인 전반 기술 키우는 여러 계열사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핵심 소재를 기반으로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코오롱은 수소의 생산·저장·운송 등 벨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육상과 해상에서 풍력발전 사업을 이어온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하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단지 조성시 심야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는 수분제어장치와 막전극접합체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로 ESS(에너지저장 시스템)를 구성하는 등 그룹사간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오롱글로텍은 수소저장과 운송에 필요한 압력용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소압력용기에 필수적인 토우프레그 및 드라이와인딩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주로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하우징 부품 및 수소압력용기 국산화를 위한 소재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공과정은 물론 완성제품에서도 유해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POM(폴리옥시메틸렌) 등도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기존 그룹사가 추진 중인 수소사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수소사업과의 접점을 찾아 수소사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수소경제 밸류체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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