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도시 서울’ 구현...차량중심 교통환경 탈피, 보행공간↑
‘걷는도시 서울’ 구현...차량중심 교통환경 탈피, 보행공간↑
  • 송철호 기자
  • 승인 2020.03.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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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차도 축소해 서울광장 7.8배 보행공간 확보...올해 8개소
‘보행로‧자전거도로+맞춤형 안전‧편의시설’ 확충...보행중심 도로개편
서울 송파 양산로2길 사업 시행 전과 후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송파 양산로2길 사업 시행 전과 후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교통수단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지만 걷는 것만큼 확실한 친환경적 이동법은 없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들이 걷기 좋은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차량 중심 교통환경을 과감히 탈피하려고 한다. 

실제 시민 일상과 가까운 동네 도로의 차로를 줄여 보행공간으로 만드는 서울시 ‘생활권 도로공간재편사업’으로 약 5만㎡ 보행공간이 새롭게 생겨났다. 서울광장(6449㎡) 7.8배에 이르는 규모다. 

서울시는 ‘생활권 도로공간재편사업’을 통해 지난 4년간(2016~2019년) 이태원 앤틱가구거리를 비롯해 50개 생활권 도로(22개 자치구)가 보행친화공간으로 변신했다고 10일 밝혔다. 

생활권 도로공간재편사업은 생활권 밀접지역 보행공간을 확장하고 보행안전‧편의시설을 확충해 자동차 중심 교통환경을 사람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주민이 실제 필요로 하는 보행환경개선이 이뤄진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퇴계로, 연세로 등 도심권과 석촌호수로 등 부도심권 중심 도로공간재편을 2016년부터 생활권까지 확대해 ‘걷는도시 서울’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며 “사고감소, 경제활성화 같이 도로공간재편으로 인한 효과도 주목받고 있는데,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도로공간재편 후 교통사고가 평균 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구원도 “도로공간재편 등 보행환경개선 효과로 유동인구가 25.7% 증가했다”며 “매출액은 평균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사업대상지. (자료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20년 사업대상지. (자료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에 따르면,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차도를 축소하고 이렇게 확보된 공간에는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확충해 보행자가 최우선되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쉼터 조성, 횡단보도 설치, 노상주차장 제거, 일방통행, 속도제한 등 각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시설개선도 동시에 이뤄졌다. 

우선 법정 최소유효보도폭(2.0m)조차 확보되지 않았던 열악한 보행로 확장부터 바자회‧주민자치행사를 열 수 있는 넓은 보행공간 조성까지 다양한 주민 목소리가 반영됐다. 예를 들어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과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지만 평소 좁은 보행로로 불편했던 ‘구로구 구일로10길’은 4차로를 2차로로 축소하고 보행로를 6~8m→8~15m로 확장했다. 좁은 이면도로를 주차차량이 가로막고 있던 ‘종로구 율곡로4길’은 주차면을 없애고 보도를 신설했다. 

이밖에 서울시는 2013년 ‘보행친화도시 비전’을 발표하고 차량 중심이었던 교통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으로 변화시켜 오고 있다. 자전거 등 친환경 녹색교통시설 확충, 자동차 운행관리를 위한 자동차통행관리시스템,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친환경 교통수단 활성화, 교통수요관리 같은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교통사고, 대기오염 등의 과거 차량 중심 교통환경에서 대두됐던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그간 다양한 보행친화도시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도로공간재편사업이 서울 전역 생활권 곳곳으로 확장되고 그로인해 시민 편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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