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구현할 사회적 대화 창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거버넌스 구조에서는 정의로운 전환과 관련된 이해관계자의 폭넓은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석탄발전소 노동자가 발전소 폐쇄 시기를 모르는 등 기초적인 정보 공유조차 부족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노동자 82.2% "석탄발전 폐쇄 시기 정확히 모른다"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석탄발전소와 내연기관차 같은 불가피하게 사라지는 산업과 일자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반면에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새롭게 생겨나는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는 일이 새로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까지 폐지된 석탄발전소는 충청남도와 경상남도, 전라남도에 분산되어 있고 각 지역에 남아 있는 발전소가 있었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전국 석탄발전소의 절반이 있는 충남은 향후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세수와 일자리 감소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대해 지역 연구기관과 환경단체들은 중앙정부와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환경시민단체들이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환경정책을 제안하고 나섰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분권 등 기후·에너지 분야 관련 제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 등이 위치한 지역에서는 탈석탄과 정의로운 전환, 원전 안전에 대한 정책들이 제안되고 있다.◇ 환경연합, 모든 지역 공통된 환경 의제 ‘재생에너지’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9일 환경정책 제안서인 ‘2022 지방선거, 전환과 안전’을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후보자와 유권자의 환경 의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등 탄소중립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탄소중립으로 이행하는 과정과 결과가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정의로운 전환’ 원칙을 담은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환경·시민사회단체 연대체가 출범하고 노동조합에서도 정의로운 전환을 촉구하면서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전환을 둘러싼 사회적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발전소 폐쇄로 사라지는 일자리정부 계획대로 2034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30기를 폐쇄하면 노동자 약 8,000명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국민연금이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ESG 투자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는 국민연금이 ‘탈석탄’을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지난 28일 2021년도 제6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전략 도입방안(안)’과 ‘2022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이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겸 국민연금기금운용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한국전력이 발행한 글로벌 그린본드에 모집액의 10배가 넘는 돈이 몰렸지만, ESG 투자를 이끄는 주요 기관들의 참여는 기대보다 적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전이 그린본드를 발행한 지 몇 주 뒤 해외 석탄사업 투자를 승인하는 등 '그린워싱'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다.지난 6월 ESG 경영을 위해 한국전력이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를 두고 ‘모집액이 많이 몰렸지만 지속가능 투자를 중시하는 세계 주요 ESG 투자자의 신뢰는 얻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그린포스트코리아 공민식 기자] 7개 청년단체가 연대한 '청년기후긴급행동'은 2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탈석탄 그린뉴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안에 2030 탈석탄 로드맵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유정 GEYK 활동가는 "탄소 배출량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 증가한다는 가정 하에,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려면 27일 기준으로 7년 7개월이 남았다"라며 또 "전체 온실가스의 27%, 미세먼지 11%를 배
[그린포스트코리아 공민식 기자] 38년 가동된 삼천포 1·2호기 석탄화력발전소가 30일에 폐쇄될 예정이다. 이에 서울환경운동연합은 29일 서울 종로구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석탄발전소2030년 퇴출'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한 전국 주요 석탄발전소 앞을 포함한 전국 16개 지역에서 석탄발전소 퇴출을 촉구하는 1인 시위 등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성명서를 낭독한 이민호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기 위한 석탄발전 퇴출법을 마련하라"라며 촉구했다. 성명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석탄발전소의 평균 가동률이 5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한국은 오히려 최대 규모의 석탄 설비 건설을 시작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lobal Energy Monitor), 시에라클럽(Sierra Club), 에너지 및 청정대기 연구센터(CREA)는 2019년 세계 석탄발전소 동향을 분석한 ‘붐 앤 버스트 2020(BoomandBust2020)을 26일 발표했다.그린피스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전 세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정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행 중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추진상황과 이번 달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예상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 저감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1일에 열린 ‘제3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첫 도입을 결정하고 28개 이행과제를 설정해 지난해 12월부터 이행 중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계절관리제 실시 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청정연료로 알려져 있는 LNG발전소가 석탄발전소 못지않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이 LNG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경우 오히려 석탄발전보다 더 많이 배출된다고 지적한 것.특히 당인리 LNG발전소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189톤으로, 서울 다량 배출사업장 1~3위인 마포·노원·강남구 소각장 합산 배출량 150톤을 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환경부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환경부에 따르면, 동일전력(1MWh) 생산시 석탄발전 질소산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이하 국가기후환경회의)’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반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세먼지 관련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78.3%가 심각한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12~3월)에 ‘계절관리제’를 시행하는 것에 찬성(반대 4.9%)했다. 특히 5등급 노후차량 도심 운행제한에 대해 응답자 73.5%가 찬성(반대 8.2%)했고 운행제한으로 차주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최근 내놓은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따라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할 경우 1조원 이상의 비용인상 요인이 발생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전력거래소와 발전사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과 가동률 조정을 반영한 결과 1조2900억~1조39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 4인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최대 9400원 가량 전기요금 인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7일 주장했다. 앞서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 대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지난달 독립 분석기관인 기후행동트래커(Climate Action Tracker)는 한국 정부가 지난해 새로 발표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에 대해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엔 여전히 매우 불충분하다고 혹평한 바 있다. 이들은 한국이 로드맵을 실현해도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소가 아니라 현상 유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기후행동트래커는 이 같은 지적을 한 핵심 배경으로 ‘중장기적으로 높은 석탄발전 비중 유지’를 꼽았다. 기후행동트래커의 지적은 부인할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충남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사 모두가 수명 연장을 시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은 전국에서 공기질이 가장 안 좋은 지역이다.충남환경운동연합은 3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수명연장을 시도하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단체는 발전사들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보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보고서를 분석해 당진화력 1~4호기, 보령화력 3~6호기, 태안화력 3~4호기 등 20년이 지나 노후화한 석탄화력발전소 10기 전체가 수명연장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밝혔다면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충남도와 당진시에 이어 충남도의회가 정부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수명 연장 시도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충남도의회는 홍재표 의원(태안1)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성능개선사업 중단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8일 밝혔다.충남도의회는 홍 의원 등 의원 14명이 뜻을 모은 결의안에서 “충남은 예로부터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기름진 땅, 풍족한 인심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조선후기 실학자인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곳&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충남에서 석탄화력발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충남에너지센터’ 설립이 추진된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절반가량이 충남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모은다.충남도의회는 10일 ‘충남 에너지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이 조례안의 골자는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지원 등 개정 △에너지 관련 공익활동 협력 강화 신설 △지역 에너지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 신설 △에너지 이용 합리화 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 신설 △에너지 수요관리 및 신&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석탄을 옹호하는 ‘반환경론자’가 미국 환경보호청(EPA) 청장 지명자가 됐다. 미국이 석탄 에너지를 활성화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진 않을지 우려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환경보호청(EPA) 신임 청장에 앤드루 휠러 청장대행을 지명했다. 휠러 지명자는 부청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7월 스콧 프루잇 전 청장이 혈세 낭비와 부정청탁 논란으로 사임하자 청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미국 환경단체는 휠러 지명자를 반환경론자로 지목하고 있다. 석탄업체 머레이 에너지를 위해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충남에 있는 노후 석탄발전소 30개 중 14개를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충남의 미세먼지가 전국에서 제일 심하다”면서 이처럼 말했다.양 지사는 충남에 석탄발전소가 지나치게 많다고 말했다. 전국의 61개 석탄발전소 중 가동 절반 가까운 30개가 충남에 있다는 것. 해안을 보유해 석탄 수입에 유리한 데다 수도권과 가까워 충남에 석탄발전소가 많다고 설명한 그는 이들 석탄발전소 때문에 충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석탄회사들이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4)를 후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석탄으로 전기의 80%를 생산하는 폴란드 정부가 2개 석탄회사에 대해 2일부터 14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총회를 후원하도록 허용했다고 인터넷판으로 3일 보도했다.이에 대해 그린피스 관계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주요 석탄 회사들이 총회 스폰서가 된 건 기후변화 대응에 ‘최악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우려하며 “필립모리스가 담배 금지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