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전국 석탄발전소 절반이 충남에… 노후발전소 30개 중 14개 폐쇄하겠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충남에 있는 노후 석탄발전소 30개 중 14개를 폐쇄하겠다고 했다.(기사와 관련이 없는 Pixabay의 자료 사진입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충남에 있는 노후 석탄발전소 30개 중 14개를 폐쇄하겠다고 했다.(기사와 관련이 없는 Pixabay의 자료 사진입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충남에 있는 노후 석탄발전소 30개 중 14개를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충남의 미세먼지가 전국에서 제일 심하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양 지사는 충남에 석탄발전소가 지나치게 많다고 말했다. 전국의 61개 석탄발전소 중 가동 절반 가까운 30개가 충남에 있다는 것. 해안을 보유해 석탄 수입에 유리한 데다 수도권과 가까워 충남에 석탄발전소가 많다고 설명한 그는 이들 석탄발전소 때문에 충남도민이 미세먼지에 가장 심하게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장기적으론 30개의 석탄발전소를 장기적으로는 다 폐쇄하고 친환경발전소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그거 다 하려면 앞으로 몇 번 더 당선돼야 하나’라고 묻자 양 지사는 “3선 연임까지 하더라도 (그보다) 더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기준 연한 30년을 초과한 노후 석탄발전소 두 개를 조기 폐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노후 화력발전소 폐쇄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3~6월 가동을 중단했던 전국 5기 노후 석탄발전소(충남 2기, 경남 2기, 강원 1기)의 대기질 영향을 분석한 결과, 충남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 개선 효과가 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충남(27곳)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측한 결과, 가동 중단 기간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과 2016년 3~6월 평균치의 24.1%인 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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