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현대·롯데 1000여개 브랜드 참여해 최대 80% 할인
10월 이상 한파에 패션 매출 20~30% 급증…아우터 물량 20% 이상 확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살로몬' 팝업스토어에서 고객이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살로몬' 팝업스토어에서 고객이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롯데쇼핑

백화점 업계가 올 가을 이른 한파로 겨울 의류 수요가 급증하자 14일부터 일제히 대규모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세 백화점 합산 1000여개 이상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올해 최대 규모 행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현대·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겨울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10월부터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고객들이 서둘러 겨울 준비에 나섰고,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10월 한 달간 패션을 포함한 대부분 장르에서 전년 대비 20~30%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방한 구두와 부츠 등 겨울용 슈즈 수요가 급증하면서 슈즈 카테고리 고객 수가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화점들은 패딩과 코트 등 아우터 물량을 브랜드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13개 점포에서 300여개 이상 브랜드가 참여하는 정기세일을 연다. 특히 세일 초반인 14~19일에는 '시즌오프&세일' 집중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세일의 선봉장은 슈즈 컬렉션이 맡는다. 14일부터 닥스 구두·미소페·바바라 구두·소다·탠디 등 5개 브랜드와 협업한 '윈터 슈즈 컬렉션'을 단독 공개한다. 닥스 구두의 카프스킨 니트 콤비 앵클 부츠, 탠디의 청키 퍼 워커 등 신세계백화점 단독 상품을 30~40% 할인가에 선보인다.

질스튜어트·마쥬·산드로·바네사브루노 등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인기 제품을 최대 20~30% 할인한다. 스포츠 브랜드 중에서는 젝시믹스가 최대 60% 세일과 구매 금액별 추가 할인을 제공하며, 안다르·스케쳐스·미즈노 등도 10~50% 할인에 참여한다.

점포별 대형 행사도 준비했다. 강남점은 11일부터 윤진모피·동우모피 특집을 진행하며 블랙그라마 밍크 및 세이블 재킷을 최대 80% 할인한다. 17일부터는 '겨울 부츠 페어'를 열어 앵클부츠와 롱부츠를 올해 최대 물량으로 50~80% 할인 판매한다. 부산 센텀시티점은 14~20일 '골프웨어 대전'을 열어 골프 용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구매 혜택도 풍성하다. 시즌오프&세일 참여 브랜드에서 신세계 제휴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 쿠폰을, 윈터 슈즈 컬렉션 브랜드에서 2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쿠폰을 추가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제휴카드로 명품·패션·잡화 단일 매장에서 200만원 이상 결제 시 7% 리워드를 돌려준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과 더현대 서울 등 전국 점포에서 '더 세일'을 진행한다. 패션·리빙·스포츠 등 200여개 브랜드의 FW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며, 아우터 물량을 브랜드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확대했다.

무역센터점은 14~16일 지하 1층에서 14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캐시미어 대전'을 열어 장갑·목도리·코트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판교점은 21~23일 '대현패밀리세일'을 진행하며 여성 FW 의류를 최대 50% 할인한다.

추운 겨울 실내 공간을 찾는 고객을 위해 이색 팝업스토어와 전시도 마련했다. 더현대 서울은 1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층에서 26일 개봉 예정인 디즈니 영화 '주토피아2'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6층 복합전시공간 알트원에서는 한국-체코 수교 35주년 기념 특별 전시 '알폰스 무하: 빛과 꿈'을 내년 3월 4일까지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은 이달 30일까지 5층에서 '글입다' 팝업스토어를 열어 필기·독서 용품을 최대 15% 할인 판매하며, 매장 내 시필 공간에서 다양한 잉크와 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서 4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선보인다. 산드로·마쥬·쟈딕앤볼테르 등 패션 브랜드는 FW 신제품을 최대 30% 할인하고, 나이키·반스·피엘라벤 등 스포츠·애슬레저 브랜드는 기능성 겨울 의류를 최대 40% 할인한다. 콩제슬래드·티파니·베네베네 등 키즈 브랜드도 다운재킷과 경량패딩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세일에 앞서 13~16일에는 하반기 최대 규모 '패션페어'를 진행한다. 한섬·삼성물산·신세계인터내셔널·대현 등에서 최대 15% 할인·적립에 10% 상당 상품권을 추가 제공하는 기간 한정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 혜택도 준비했다. 캐나다구스·듀베티카·파라점퍼스 등 럭셔리 패딩 브랜드와 사바띠에·지오바니 등 모피 브랜드는 21~23일 구매 금액별로 10% 상당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메종마르지엘라·마르니·배리·에트로 등 하이엔드 브랜드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세일 첫 주말인 14~16일에는 상품군 및 구매 금액에 따라 7%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선착순 증정한다. 세일 기간 중 전점 식음료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 5만명에게 제공하며, 14일 오전 10시부터 롯데백화점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 세일의 시작으로 대규모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본격적인 겨울 준비에 나선 고객들을 위해 점별로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했으며, 겨울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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