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전기버스 공급··· 친환경 대중교통 선도
국내선 수도권 수소버스 협력 확대··· 친환경 퍼스트무버 전략 일환

국내외에서 전기·수소버스 보급을 확대하며 대중교통의 친환경 전환에 일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국내외에서 전기·수소버스 보급을 확대하며 대중교통의 친환경 전환에 일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현대자동차가 국내외에서 전기·수소버스를 통해 대중교통의 친환경 전환에 일조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카운티 일렉트릭’을 공급에 나서며, 전기 대중교통 전환의 첫발을 내딛었다. 국내에서는 수소버스 확산을 주도하며, 전기·수소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 현대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전기버스 공급 최종 사업자 선정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발리에 공급하는 전기 소형버스 카운티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발리에 공급하는 전기 소형버스 카운티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주관한 ‘발리 e-모빌리티 프로젝트’ 전기버스 공급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발리 지역의 교통체계를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4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기차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GGGI는 이 과정에서 환경 분야 국제기구로 참여해, 발리 내 전기버스 시범운행과 친환경 교통 로드맵 수립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전기차 품질 경쟁력 ▲사후 관리(A/S) ▲친환경 공적개발원조 사업 경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으로 현대차는 ‘카운티 일렉트릭’ 전기버스 10대를 발리에 공급한다. 발리에서 전기버스가 대중교통용으로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공급할 카운티 일렉트릭은 전기차 기반 소형 버스로, 도심 이동과 관광 수요가 많은 발리의 교통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주행시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소음이 적어, ‘지속가능한 관광지’로 변모 중인 발리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린다.

발리 주정부는 현대차의 전기버스 도입을 계기로 향후 공공·민간 버스 운송사업 전반에 전기차 전환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 역시 발리를 교두보로 삼아 자카르타, 수라바야 등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로 전기버스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에 카운티 일렉트릭 버스를 공급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그 연장선으로, 동남아 전역에서 전기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김성남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전무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발리에 현대차의 전기버스를 공급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의 친환경 대중교통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에선 수소버스 공급… 전기·수소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탈탄소화 이끈다

현대자동차가 기후에너지부, K1모빌리티그룹, 하이넷,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등과 함께 수도권 광역 노선에 도입 확대를 추진하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기후에너지부, K1모빌리티그룹, 하이넷,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등과 함께 수도권 광역 노선에 도입 확대를 추진하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국내에서도 현대차는 대중교통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K1 모빌리티,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함께 ‘수도권 광역노선 수소버스 도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 광역노선에서 운행 중인 차량 3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협약을 체결한 관계 기관들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적기에 공급하고, 운수사 대상 정비 교육과 수소 인프라 구축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1회 충전으로 최대 96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대형 고속형 버스다. 전기버스보다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어 장거리 노선에 적합하다.

이처럼 현대차는 이번 인도네시아 전기버스 프로젝트와 국내 수소버스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대중교통에서도 '그린 모빌리티(Green Mobility)’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승용차는 물론 대중교통에서도 전기·수소 버스로 그린모빌리티 퍼스트무버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인도네시아 전기버스 공급 사례는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사례이자 국내외에서 친환경 버스 관련 기술을 인정받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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