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조원 조선펀드 핵심 수혜주 부상··· 미국 MRO 독점체제 구축 임박
방산·조선·건설·MRO 시너지, HJ중공업 ‘4각 엔진’ 풀가동
1달 만에 주가 138%↑ ··· HJ중공업, 주식시장 뒤흔들다

HJ중공업이 트럼프 행정부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핵심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HJ중공업이 트럼프 행정부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핵심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HJ중공업이 트럼프 행정부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핵심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수선 및 방산 선박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미국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 추진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조선업 호황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 조선사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 50년 방산 노하우와 친환경 선박 기술력으로 무장한 HJ중공업의 대역전 드라마가 막을 오른 것이다. 

HJ중공업은 1974년 국내 최초 해양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1200척 이상의 함정을 건조·정비해 온 탄탄한 방산 DNA를 보유하고 있다. 고속상륙정(LSF-II), 참수리급 고속정, 독도함·마라도함 등 국내 최대 규모 함정을 모두 건조한 기술은 대형 조선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한다. 이에 미국이 특수선 발주를 확대할 경우 HJ중공업이 가장 유력한 수혜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는 1500억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조선 전용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박 건조에 동맹국들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이후 HJ중공업 주가는 11%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특히 미국이 특수선 발주를 확대할 경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HJ중공업에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들이 상선 위주의 수주에 집중하는 가운데 특수선 분야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한 중소 조선사들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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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MRO 시장 진출, ‘조선 빅3’ 완성 초읽기

HJ중공업이 미국 해군 MRO 시장 진출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위한 최종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이달 말 현장실사를 거쳐 협약이 체결되면 한국 조선업계에 '빅3 시대'가 열린다.

연간 145억달러(20조원) 규모라는 천문학적 시장에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에 이어 세 번째 주자로 뛰어드는 순간, HJ중공업은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1974년부터 쌓아온 50년 방산 DNA와 1200척 함정 건조·정비 경험이라는 압도적 포트폴리오가 마침내 빛을 발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다.

지난 7월 출범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는 부산·경남 지역 선박 기자재 업체 10곳과의 완벽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도전이 아닌, 지역 해양산업 생태계 전체의 미국 진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창사 최대 4조7000억 수주 실적··· 9조원 백로그로 미래 보장

2024년 HJ중공업이 써내려간 수주 실적은 그야말로 ‘신화’라 불러도 손색없다. 4조7000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수주고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기업 역량의 완전한 재평가를 의미한다. 조선 부문만으로도 1조7500억원을 기록해 2022년 대비 150%, 2023년 대비 무려 300%라는 폭발적 성장을 달성했다.

건설 부문의 약진 또한 눈부시다. 새만금국제공항, GTX-B노선 등 국가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공공건설 시장 3위까지 올라선 쾌거는 기술력과 시공 역량이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다. 총 2조9400억원의 건설 부문 수주고는 HJ중공업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 완벽하게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현재 9조3000억원에 달하는 수주잔량은 향후 수년간 안정적 매출을 보장하는 ‘황금 보험’인 셈이다. 2020년부터 매년 20%씩 증가하는 수주 증가율은 지속가능한 성장 엔진이 가동 중임을 증명한다.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6400억원) 추가 수주는 기존 선주사의 품질 만족도가 재계약으로 이어진 최고의 신뢰 증명서다.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전경./사진=HJ중공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전경./사진=HJ중공

2000억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혁신, 주가 폭등 신호탄

HJ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 시나리오는 가히 ‘극적’이라 표현할 만하다.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현재 565%에서 350%로, 2023년 말 750%에서는 절반 이하 수준으로 대폭 개선한다는 계획은 그야말로 ‘재무 혁명’이다.

최대주주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의 직접 참여는 경영진의 확고한 성장 의지와 미래 비전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승부수’를 던진 전략적 결단이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확보되는 선수금환급보증(RG) 한도 확대는 수주 역량을 기하급수적으로 확장시킬 것이다.

주식시장의 반응은 이미 폭발적이다. 최근 한 달간 138% 급등으로 코스피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52주 신고가를 연이어 갱신하며 전문가들이 제시한 2025년 목표주가 3만5000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는 HJ중공업이 더 이상 중소 조선사가 아닌 글로벌 해양 방산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HJ중공업이 방산·조선·건설·MRO라는 4개 사업부문이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마스가 프로젝트와 조선업 슈퍼사이클이라는 시대적 기회를 만났다”며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밝다. 이는 단순한 호재를 넘어 기업 DNA 자체가 변화하는 ‘대변혁의 서막’”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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