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6070억원… 전년비 19% 줄어
포스코 별도기준 영업이익률 5%대 회복
“원가 절감·현금 확보 전략으로 미래 대비”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철강업계 침체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악재가 겹치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내실 다지기 성과를 보여줬다.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5560억원(5.1%), 당기순이익은 800억원(85.5%) 줄었다.
포스코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률이 5.7%를 기록하며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단순한 시장 회복이 아닌 체질 개선의 결과로 해석된다.
철강사업 부문은 국내외 판매량 확대와 함께 판매가 상승, 철광석·원료탄 등 주원료비 하락이 맞물리며 영업이익 61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35.6% 급증했다. 여기에는 설비 효율화를 통한 원가구조 개선, 에너지 및 원료비중 감축,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생산성 제고 등 다각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이 주효했다.
글로벌 철강 과잉공급과 중국의 저가 덤핑, 각국의 보호무역 조치 강화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포스코가 내재적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본원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수소환원제철 등 미래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차전지소재, 캐즘 극복 준비 단계··· 구조조정 가속화
반면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신규 가동공장의 초기비용 반영과 리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이른바 ‘캐즘(Chasm, 초기 시장과 주류 시장 사이의 격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재정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리튬 직접 추출기술(DLE) 개발 등 기술경쟁력 강화, 핵심 원료 공급망 내재화,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건전성 확충 등을 통해 전기차 시장 본격 성장에 대비한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또 다른 주목할 움직임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 확보다. 작년부터 진행한 저수익·비핵심자산 정리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11건의 구조개편을 완료하며 약 350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하반기에는 47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약 1조원의 현금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총 1조3500억원 규모의 현금 확보로, 그룹의 재무건전성 제고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실적은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구조적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특히 철강사업의 원가경쟁력 강화와 체계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 확보는 향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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