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12곳과 ‘상생협력존’ 첫 설치··· “韓 성장동력 위한 ‘방산 생태계’ 조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섰다. 단순한 부품 공급 관계를 넘어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 및 해외진출로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 대전’에 협력업체 12곳과 함께 ‘상생협력존’을 조성해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방산 전시회에서 주요 방산업체가 협력사와 공동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는 방위사업청과 경남 창원특례시가 주최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행사로, ‘제1회 방위산업의 날(7월 8일)’의 연계 행사로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130여 개 방산 분야 중견·중소업체와 방산지원 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상생협력존에는 협력업체가 참여한 대표 무기체계들이 전시됐다.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안티 드론 무기체계인 비호복합,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 등이 선보였다. 특히 협력업체와의 부품 국산화 및 해외진출 성공 사례도 함께 소개해 실질적인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시회 참가 협력업체 18곳에 ‘Partner company X Hanwha Aerospace’라고 새겨진 주황색 현판을 전달했다. 이는 단순한 하청업체가 아닌 동반자 관계임을 대외적으로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막일인 지난 9일에는 ‘방산 중견·중소기업 금융지원 설명회’를 개최해 협력사들의 실질적인 애로사항 해결에 나섰다. 지방자치단체 정책자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융자사업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제공했으며, 설명회 후에는 업체별 개별 상담을 통해 맞춤형 자금 조달 전략을 컨설팅했다.
방산업계에서 중소 협력업체들이 겪는 자금난과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지원책으로 평가된다. 방산 제품의 특성상 개발부터 양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협력업체와 단순 부품 공급 관계를 넘어 공동 기술개발과 해외진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K방산이 자주국방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근 K방산은 폴란드, 호주, 노르웨이 등에서 대형 수출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사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신뢰를 바탕으로 K방산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방산 제품의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주요 방산업체와 협력사가 함께 기술력을 키우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전체 생태계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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