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예산 선진국 수준 확대, 민간투자 100조원 시대···
방산·친환경 에너지 집중 육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

AI와 방산, 문화 산업 육성 및 에너지 믹스,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으로 경제성장을 약속한 이재명 대통령. /AI 생성형 이미지
AI와 방산, 문화 산업 육성 및 에너지 믹스,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으로 경제성장을 약속한 이재명 대통령. /AI 생성형 이미지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산업 육성과 에너지 공급 체계 재편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 정책을 추진한다. 대선 공약으로 밝힌 'AI 3강 도약'과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이 향후 경제정책의 양대 축이 될 전망이다.

AI 3강 도약 위한 인프라 총력전

이 대통령은 10대 공약 중 경제를 최우선 순위로 설정, AI 등 신산업 집중 육성을 내세웠다. AI 예산 비율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증액하고 민간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이상 확보, AI데이터센터 구축, 국가AI데이터집적클러스터 조성 등 AI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제조업 기반 수출 강국에서 IT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가 이제 AI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산업, 문화, 국방, 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기술주도 AI 산업혁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방산·문화산업 글로벌 선도국 도약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주력 산업에 대한 집중 지원도 약속했다. 문화산업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화, K-컬처 플랫폼 육성을 통해 수출 50조원 달성과 글로벌 5대 문화강국 도약을 목표로 설정했다.

방위산업은 '방산 수출 콘트럴 타워' 신설과 대통령 주재 방산 수출 진흥전략회의 정례화를 통해 4대 강국 진입을 추진한다. 조선업은 스마트·친환경 미래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강점 분야인 문화·콘텐츠, 방위·항공우주, 조선을 글로벌 선도 산업으로 만들고, 경제 성장을 견인할 산업의 연구개발에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고속도로'로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AI 산업 육성의 전제 조건인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을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 정책을 제시했다. 기존 '감원전' 입장에서 벗어나 "안전성이 보장된 원전은 계속 사용하겠다"며 정책 전환을 시사했다.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 폐쇄, 농가 태양광 설치 확대,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호남·영남·동해안을 잇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주목된다. 원전(동해), 태양광(호남), 해상풍력(서해안) 등 분산된 발전소와 내륙의 대도시·산업단지·데이터센터를 초고압송전망(HVDC) 기반 배전망으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경쟁력이 곧 산업 경쟁력"이라며 "2040년 U자형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산업계 "정책 추진력 기대"

경제·산업계는 이 대통령의 경제 공약이 탄력있게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와 내수침체라는 복합 위기 상황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가 위기 극복의 핵심"이라며 "정부, 국민, 기업이 힘을 모아 한국 경제 도약을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저성장, 저출생, 지방소멸 등 국가적 난제에 더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AI 기술혁명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계 파트너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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