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조선소에 198㎡ 첨단 시설··· ‘디지털 컨트롤타워’ 역할
AI CCTV·드론 순찰·스마트헬멧 등 스마트 접목 눈길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과 드론을 활용한 ‘통합관제센터’를 23일 공식 가동하며 스마트 조선소 완성에 한발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거제조선소에 구축한 198㎡ 규모의 이 센터는 조선소 전체를 실시간 감시하는 ‘디지털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 안전·보안 시스템은 부서별로 분산 운영됐다.
통합관제센터의 핵심은 AI 폐쇄회로(CC)TV, 드론 순찰, 스마트헬멧. 이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집약한 3대 스마트 플랫폼이다. AI CCTV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화를 3초 내 자동 감지하고 즉시 경보를 발령한다. 드론은 기존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해양공사 현장과 고소작업장을 100% 감시해, 안전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했다. 드론은 주 2회 이상 운영된다.
1200대 CCTV와 50대 이동형 카메라, 15대 드론이 연동된 이 시스템은 하루 12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근로자가 쓰고 있는 스마트헬멧을 통해 작업자의 신원과 건강정보를 즉시 확인한다. 작업자가 부상을 당하는 등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면 즉시 최단거리 의료시설과 자동 연계하는 응급대응 체계도 갖췄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는 “통합관제센터는 단순하게 CCTV 영상을 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 안전, 스마트 보안의 중심이 될 중요한 인프라”라며 “무사고·무재해 실현을 앞달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의 이번 행보는 조선업계 전체의 디지털 전환 경쟁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한다.
현재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도 ‘미래 첨단 조선소(FOS)’와 ‘AI 야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조선 3사의 스마트화 투자 규모는 총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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