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곧 ESG’라는 철학과 전략 아래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해 ESG 조직력을 더욱 강화하자”(손병환 농협금융그룹 회장 농협금융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 中)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농업과 농촌 분야의 탄소중립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가속도를 붙였다.

특히 손 회장은 올해 농협금융그룹 창립 10주년을 맞아 ‘ESG 경영 선도’ 새 비전을 선포하며 ‘2050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했다. 탄소중립 실천과 ESG 경영의 글로벌 스탠더드 확립을 위해 국제 협약에 가입했다. 또 그룹 ESG 보고서도 최초 발행하며 ESG 경영 가치를 제고한다.

◆ 손병환 회장 주관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 개최

손 회장은 ‘농협이 곧 ESG’라고 선언하며 전사적인 차원에서 ESG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손 회장은 올해 농협금융 10주년을 맞아 새 비전 선포와 함께 비전달성을 위한 5가지 전략과제를 공유했다. 전략 과제 중 하나가 ‘ESG 경영 선도’며 여기에는 2050 탄소중립이 새 목표로 포함됐다.

올해 농협금융은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준하는 기후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완성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손 회장은 올해 6월과 11월 두 차례 ESG 경영 협의체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를 개최했다.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는 ‘ESG 경영전략과 추진현황’을 논의하는 농협금융 내 최고 회의체다. 농협금융은 기존 ESG 전담 조직인 ‘ESG 추진팀’을 ‘ESG 추진국’으로 격상했다.

지난 6월에 열린 협의회는 농협금융이 추진 중인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이행 고도화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보고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는 TCFD 권고안 이행을 통해 전사적인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 ▲자산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 측정·감축목표 수립 ▲탄소중립 달성 전략 마련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의 3대 추진 과제로 구성돼 있다.

올해 11월에 열린 협의회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이행 고도화 프로젝트 ▲ESG경영보고서 발간 ▲2023년 농협금융 ESG 추진계획 등이 논의됐다.

2023년 ESG 추진 계획에서는 탄소중립 전략 이행 및 농업·농촌 특화 ESG금융 추진 확대를 중심으로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졌다. 농협금융은 세부 추진 계획으로 ‘농업 부문 탄소 감축 지원을 위한 전담조직 구성’과 ‘친환경 농업기술을 연계한 신사업 추진’을 목표로 세웠다.

◆ ESG 맞춰 지배구조 개편, 국제협약 가입·ESG 보고서 최초 발간

농협금융은 올해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이사회 내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를 신설했다. 해당 위원회는 기후변화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승인하는 ESG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위원장은 하경자 이사다. 하 이사는 환경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로 꼽힌다.

특히 농협금융은 올해 탄소중립 달성과 ESG 경영의 글로벌 스탠더드 확립을 위해 국제협약 가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6월 국제협약인 PCAF(탄소회계금융협회), SBTi(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 CDP(탄소배출정보공개프로젝트), NZBA(넷제로은행연합) 등 4대 협약에 동시에 가입을 완료한 것이다.

또한 농협금융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기후변화 관련 정보 공개를 위해 설립한 글로벌 협의체인 ‘TCFD’를 가입하고, 이행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꾸렸다. 농협금융은 ‘TCFD 이행 고도화 추진조직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전 계열사의 내부 탄소배출량뿐만 아니라 농협금융이 보유한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까지 측정해 공개한다.

ESG 보고서도 사상 최초로 발간한다. 농협금융의 ESG 경영과 성과를 수록한 이번 보고서는 11월말 발간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기후변화 대응 ▲포용금융 ▲윤리경영 ▲조직문화 등 전반적인 ESG 경영 내용이 담긴다.

이와 함께 농협금융은 ESG 공시 의무화를 강화하며, ESG 내부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ESG 용어사전까지 별도로 만든다. 또 임직원들의 정량화된 내부 탄소배출량 관리를 위해 관련한 매뉴얼도 제정할 계획이다.

◆ 녹색금융 ESG 투자 활성화…친환경 금융으로 도약

농협금융은 지난해 2월 신년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ESG Transformation 2025’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농협금융은 녹색금융·ESG투자 활성화와 친환경 금융그룹 도약을 꿈꾼다.

올해 농협금융은 다양한 ESG 금융상품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 ▲NH걷고싶은 대한민국 적금 ▲‘올바른 지구’ 상품 등 7종이다.

농협은행의 NH걷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은 설악산·지리산·한라산 등 전국 17개의 산악형 국립공원과 제주 올레길(1·8번 코스), 독도버스(농협은행 메타버스 플랫폼)까지 총 20개의 구역을 실제 방문해 올원뱅크앱을 통해 인증하면 인증 구역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차등 제공한다.

농협금융은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전 계열사가 ESG 요소를 반영한 ‘올바른지구’ 시리즈 상품을 출시했다. 올바른지구 시리즈는 ESG 특화상품으로 대중교통·전기차 이용 시 우대혜택 제공하고 ESG 자산에 특화된 투자와 ESG 캠페인 참여 등 고객이 상품가입을 통해 친환경 소비와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상품은 ▲올바른지구카드 ▲올바른지구 OCIO 자산배분펀드 ▲NH올바른지구 대중교통안전보험 ▲NH올바른지구 굿데이운전자보험 ▲NH나무올바른지구 적립형발행어음 ▲NH올바른지구 리스 ▲NH FIC 올바른지구 정기적금 등이다.

손 회장은 해당 상품 출시 기념으로 NH아문디자산운용이 개발한 ‘올바른지구 OCIO 자산배분펀드’와 농협카드가 출시한 ‘올바른지구 카드’에 직접 가입했다.

손 회장은 “ESG 상품이 고객 니즈를 잘 반영해 ESG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충실한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면서 “출시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신상품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상품 출시가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신 비전 과제인 ‘농협만의 ESG 경영 실천’의 일환”이라며 “사회공헌의 전통적 강자로서 친환경 투자 확대와 ESG 상품개발 등의 차별화된 녹색금융을 적극 실천해 ‘농협이 곧 ESG’인 선도금융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on90@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