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룹 차원에서 탄소 감축 등 환경관리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모든 부문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신년사 中)

지난해 ESG 경영의 초석을 다졌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ESG 경영을 한층 고도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데 힘썼다. 특히 손태승 회장은 올해 직접 유럽까지 방문하며 글로벌 ESG 리더십 강화에 앞장서는 행보를 보였다.

◆ 손태승 회장, 유럽 방문해 ESG 관련 국제기구와 소통

손 회장은 올해 지속가능한 산림 보호와 토지 황폐화 개선을 위해 나섰다. 손 회장은 올해 5월 ‘비즈니스 포 랜드(Business for Land) 이니셔티브(B4L 이니셔티브)’ 출범을 비대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지했다. B4L 이니셔티브는 사막화를 막고 황폐화된 토지를 복원하기 위한 민간 부문 협력으로, 이번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5차 당사국총회(COP15)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이어 손 회장은 6월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에 대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만났다. 이번 면담에서 우리금융의 기후위기 극복과 자연회복을 목표로 추진한 ESG 경영 성과와 영국에서 진행한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 등 친환경 금융 확산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향후 우리금융과 주한영국대사관은 친환경 금융 투자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협력 활동을 펼치고, 지속적인 정보 교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손 회장은 10월 ESG 국제기구들로부터 초청을 받아 유럽을 방문해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손 회장은 독일에서 이브라힘 티아우 UN 사무차장 겸 UNCCD 사무총장을 만나 지속가능한 토지 및 산림 관리 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스위스 제네바 소재 UNEP FI(유엔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본부에서 에릭 어셔 대표를 만나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또 ‘NZBA(넷제로은행연합)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NZBA는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은행간 리더십 연합체다.

손 회장은 스위스 글랑 소재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및 WWF(세계보전기금) 본부를 방문했다. 이성아 IUCN 사무차장과 WWF 마르코 램베르티니 사무총장을 각각 만나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 국내 최초 TNFD 참여…WWF와 순환경제 달성 위한 업무협약

우리금융의 올해 대표적인 ESG 경영 키워드는 △순환경제 △생물다양성이다. 올해 우리금융은 자연회복을 위한 ‘순환경제 달성’과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에 앞장서며 실질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우리금융은 1월 국내 최초로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에 참여했다. TNFD는 자연 손실을 방지하고, 생태계 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글로벌 환경 협의체다. 우리금융은 오는 2023년 9월에 최종 출시될 프레임워크를 테스트하며 실질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UNEP FI 주최 TNFD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고 있다.

우리금융은 3월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ABN암로 등과 함께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UNEP FI 순환경제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워킹그룹의 주요 목표는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순환경제 가이던스 개발이다. 우리금융은 한 해 동안 매월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해 목표 수립을 위한 방법론 분석 및 개발, 사례연구 등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3월 WWF와 플라스틱 오염방지 및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35개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플라스틱 재활용 ‘Act For Nature with Woori’ 캠페인을 진행했다. WWF가 주관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2022 어스아워’에 동참했다.

우리금융은 WWF와 함께 순환경제 실천과 ESG경영 강화를 위한 이해관계자 컨퍼런스 개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자연회복 및 순환경제 중요성에 대한 대내외 공감대 형성과 인식제고 활동 등도 진행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국내외 지속가능한 산림조성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배출 감축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6월 금융권 최초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지속가능한 산림관리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과 ESG 경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산림 전용 및 황폐화 방지 사업(REDD+) 등 산림 복원,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공동의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 등 ESG 경영 실천을 강화할 예정이다.

◆ 우리금융 국제커퍼런스 개최, 우리금융미래재단 설립

우리금융은 선도적인 ESG 경영 활동을 토대로 11월 서울신라호텔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금융: 새 시대를 여는 자연회복과 순환경제’라는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글로벌 사회와 경제를 이끄는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와 석학들이 참가해 지속가능한 금융과 순환경제 전환 시기에 세계가 직면한 과제의 다양한 해법을 찾았다.

우리금융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와 연계해 그룹 사회공헌 5대 중점 분야(미래세대 육성·취약계층 지원·포용적 금융·환경 보존·메세나 확산)를 설정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이행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신규 공익재단인 ‘우리금융미래재단’ 설립인가를 취득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우리금융 15개 전 그룹사가 동참하며 △취약·소외계층의 생활 자립과 성장지원 △사회복지향상을 위한 문화사업 △복지서비스 지원 △생활환경 개선 등 다각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Good Finance for the Next)’이라는 ESG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플랜 제로 100’를 선언하고 2050년까지 그룹 내부 및 자산포트폴리오 탄소배출 제로 달성과 2030년까지 ESG 금융 100조원 지원이라는 중장기 ESG 목표를 설정했다”며 “친환경 경영확대,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경영 강화라는 3대 전략를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차별화 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n90@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