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04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0' 목표
스마트스토어로 소상공인과 상생

<편집자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이제 사회규범과 같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신(新)국제경제질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들은 기후공시와 공급망 규제 등 ESG의 기준을 강화해 새로운 무역규제의 칼로 들이밀 태세다. 결론 도출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일부 대기업와 같이 잘못된 조직문화, 비도덕적 마케팅, 경영진의 갑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이 무섭다. 한번 잃은 신뢰를 다시 얻기가 쉽지 않다. ESG경영의 중요성은 이제 경영전반에 전방위적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그동안의 논의도 ESG를 ‘왜’(Why)’ 하는 지의 차원을 넘어 ‘무엇을(What)&어떻게(How)’ 하느냐로 확산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당연 최고경영자(CEO)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과 시대적 요구에 맞춰 2022년 ESG경영에서 큰 성과를 거둔 기업과 CEO를 선별, 집중 조명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그린포스트코리아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그린포스트코리아

네이버가 국내 대표 ESG 선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0년 3분기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 후, 같은 해 12월 관련 실무팀까지 신설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네이버는 ESG에 해당하는 모든 분야, 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선도적인 경영 방침을 마련, 실천해 나가고 있다. 또 이 과정을 투명하게 소통해 나가며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ESG 경영을 위한 노력들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인덱스로부터 지배구조 부문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국내 기업 중 AAA를 획득한 것은 네이버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또 KCGS한국기업지배구조평가원이 발표한 2021 ESG 평가에서도 국내 14개(금융사 제외 시 9개)에 불과한 종합 A+ 등급을 획득했다.

올해 3월 취임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ESG 경영을 거듭 강조했다. 최 대표는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며 “사업의 성장을 챙김과 동시에 건강한 조직 문화 형성에도 힘쓰겠다. 이렇게 신설된 조직에 장기적으로는 인권 경영의 역할까지 확대 부여해 네이버 구성원뿐 아니라 파트너, 이용자의 인권까지 챙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젊은 워킹맘이 대표직을 맡을 수 있는 것 자체가 다양성에 대한 네이버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네이버는 연속해서 2명의 여성 최고경영자를 배출했고, 이사회 중 사내이사 두 명 전원이 여성”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 기준 네이버 구성원 중 37%가 여성이며, 리더 직급의 여성 비율은 계속 상승중이다.

네이버 데이터센터(사진=네이버)/그린포스트코리아
네이버 데이터센터(사진=네이버)/그린포스트코리아

◆ 카본네거티브 착수…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 RE100 가입

네이버는 환경 분야에서 선도적인 방향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에너지 사용량과 그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제2데이터 건설, 비대면/5G 시대의 데이터 사용 등이 향후 10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모든 영역에서 환경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2사옥 및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 건립을 앞두고 2021년 2월 환경 전담 조직 신설, 4월 UNGCUN글로벌컴팩트 가입, 8월 환경경영 국제표준 ISO14001획득 등 환경 영역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2년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최초로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에 가입했다. 앞서 2021년 91개국 1만30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이자 전세계 ESG 평가지수 중 최고의 신뢰도를 갖춘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며,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Scope3의 자발적 관리 및 제3자 검증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으며 EV100 가입에도 가입했다.

네이버의 친환경 경영 중심에는 지난 2020년 3분기 발표한 ‘2040 카본 네거티브Carbon Negative’ 계획이 있다.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 상쇄해 순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실제로 네이버는 2021년 5월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차별 이행 로드맵까지 구축, 2030년까지 사용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중간 목표를 설정했다.

네이버의 ‘2040 카본 네거티브’를 완성할 대표적인 분야는 데이터센터 ‘각’의 친환경 탄소저감 기술이다. 2013년 춘천에 오픈한 네이버의 첫 데이터센터 ‘각’은 친환경적으로 서버의 열을 내리기 위한 많은 노력과 기술을 담아 만들어졌다. 이와 같은 친환경 탄소저감 기술은 현재 세종시에 건축 중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각 세종의 용량이 각 춘천보다 6배 더 큰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절감 효과, 탄소배출 감소효과도 아시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네이버)/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네이버)/그린포스트코리아

◆ 사회공헌 프로그램 ‘프로젝트 꽃’, 전사적 문화로 확장

사회 분야는 네이버의 핵심 사업 그 자체와 연계되어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속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내 최초 ‘QR체크인’, ‘클로바 케어콜’ 등 적극 참여하며 사회적 기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표적인 사례는 김상헌 대표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이다. 이는 소상공인(SME)에게 기술 및 자금 지원을 통해 상생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로, 6년째를 맞은 올해부터는 전사 차원의 문화로 거듭났다. 프로젝트 꽃을 네이버의 일하는 문화로 만들겠다는 최 대표의 의지다. 최 대표는 “프로젝트 꽃이 사회적 기대에 맞춰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더 많은 직원들이 캠페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올해 발간한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누구나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를 구축하며 디지털 창업 생태계의 기술 근간을 마련했다. 그 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연평균 37%의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히 증가해, 올해 기준 51만 스마트스토어가 생겨났다. 이는 매년 5만~12만명의 신규 창업자가 배출된 효과로, 2016년 ‘프로젝트 꽃’ 출범 당시 매년 1만명 이상의 신규 창업자 성장을 약속했던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중심으로 디지털 생태계의 기술 근간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성장과 새로운 기회의 결실을 만들어가고 있어 뿌듯함과 동시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며 “앞으로도 프로젝트 꽃의 철학을 이어가면서 네이버 직원들이 갖춘 아이디어와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더해, SME들의 브랜딩 고도화와 로컬비즈니스의 디지털 성장을 다각도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그린포스트코리아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그린포스트코리아

◆ 투명한 지배구조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

네이버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해 국내외 유수 선진 기업들의 지배구조 사례를 분석하며, 끊임없는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 결과, 2020년과 2021년 연달아 KCGS가 발표한 ESG평가에서 G부문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CFO를 새롭게 선임했다.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 경영인을 통해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조직체계 개편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 이사회는 2019년부터 투명하고 선진적인 이사회 운영이 가능하도록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이사회 성과 진단 프로젝트를 실시하여 이사회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이사회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는 등 더욱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와 같은 이사회의 역할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이사회사무국 뿐만 아니라 이사회 내 위원회를 지원하는 전담 지원조직을 두어 이사회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021년 3월 5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데뷔 발행에 이어, 두달 뒤인 5월 3억 달러 규모의 증액 발행에도 성공했다. 특히, 네이버의 이번 해외사채 리오프닝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총 8억 달러가 된 네이버의 지속가능채권 규모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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