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업의 성장과 함께 다음 세대에 더 건강한 삶을 남길 수 있도록 금융의 본업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합시다. 우리 사회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거듭납시다.”(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2022년 신년사 中)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무대에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내세우며 친환경 금융 전략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영국, 덴마크 등의 친환경 관련 인사들과 직접 만나 ESG 채권, 친환경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등에 대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녹색금융 활성화를 논의하며 적극적인 ESG 경영 행보를 보였다.

◆ 영국·덴마크 친환경 관련 인사들과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 논의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이사회 산하 ESG 전략위원회를 열고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선언했다. 국내 금융그룹의 친환경 금융 전략을 선도한 것으로 평가받는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국제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춘 신한금융 만의 차별화된 탄소중립 금융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파리기후협약에 부합하는 과학기반 탄소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 내부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2% ▲2040년 84%로 감축하고, 2043년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할 계획이다.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 33.7% ▲2040년 59.5% ▲2050년 83%로 감축할 계획이다.

최근 신한금융은 SBTi로부터 그룹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탄소감축목표에 대해 승인을 획득했다.

특히 조 회장은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통해 글로벌 ESG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에서 신설한 공식 파트너십 기구인 ‘리더십위원회’ 멤버로 선출된 바 있다.

조 회장은 올해 5월 골드스미스 영국 태평양 및 국제 환경부 장관,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만나 기후 및 생물다양성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조 회장은 제로 카본 드라이브 추진 성과와 UNEP FI 리더십위원회 활동 등 친환경 금융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조 회장은 6월 그림스톤 영국 국제통상부 부장관 및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만나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 지속가능한 투자를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신한금융이 영국 금융시장에서 ESG 채권 및 친환경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녹색 금융 등 지속가능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대사 및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와 만나 탄소중립과 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신한금융은 ESG 관련 금융지원을 위해 신설한 ‘그린IB추진 Lab’에서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덴마크의 에너지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의 C-테크 관련 펀드에 2500만유로(약 340억원) 투자를 결정하는 등 향후 녹색성장과 관련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신한금융은 3월 이니셔티브인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에도 참여했다. 신한금융은 TNFD 참여를 통해 금융산업이 자연에 미치는 장·단기적 위험을 측정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관련 정보 공개를 위한 기준 수립 및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 ’ESG 내재화’ 강조…ESG추진위원회 신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신한금융의 핵심사업에서 ESG 내재화·실행력 강화를 강조한다. 조 회장은 “환경은 함께 하면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며 “신한금융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ESG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2월 ESG 경영 성과를 관리하고 ESG 전략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 CEO 전원이 참석하는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에 운영해온 ▲ESG 전략위원회 ▲ESG CSSO협의회 ▲ESG 실무협의회와 함께 그룹차원의 일원화된 ESG 전략 추진을 위한 ESG 구동체계를 구축했다.

또 국내 금융사 최초로 ▲친환경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 관리 ▲스타트업 지원 등 혁신금융 ▲대출·투자 심사체계 구축 등 ESG 사업성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ESG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해, 실질적인 경영 활동 전반에 ESG를 내재화하고 있다.

그룹의 핵심 추진 사업인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CSSO) 산하에 ESG 기획팀을 신설해 그룹 전체 ESG 전략 추진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7월 ‘ESG본부’를 신설했다.

올해 신한금융은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2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2015년부터 8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올해 ESG 통합등급 A+를 포함해 전 부문에서 A+ 평가를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은 매년 국내 상장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독려를 위해 ▲환경 ▲사회책임 ▲기업지배구조 부문을 평가해 ESG 등급을 공표하고 있다.

◆ 탄소중립 실천 앞장…금융그룹 최초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 개발

특히 조 회장은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섰다. 신한금융은 3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은 탄소회계금융(PCAF)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여신, 투자금액 등 그룹의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탄소배출량을 측정한다. 이를 통한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룹사별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측정해 그룹의 탄소중립금융 전략 추진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신한금융은 5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여신과 투자 등에 활용하는 ‘ESG 평가모형’을 개발했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이 공동 개발한 ESG 평가모형은 기업의 ESG 투자 수준을 평가하는 ‘신한 ESG 모형’과 해당 투자에 따른 영향과 지속 가능 수준을 평가하는 ‘신한 지속가능 모형’ 두 가지로 구분된다. ESG 평가모형은 기업의 전반적인 ESG 수준을 7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ESG 평가모형’을 통해 산출된 등급을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의 대상 선정기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 사회적 책임 수행 실천…’신한 동행 프로젝트’ 추진

조 회장은 9월 금융그룹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금융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신한 동행 프로젝트(Project)’를 추진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Recovery(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재기 지원) ▲Residence(서민 주거 및 생활 안정 지원) ▲Re:Start-Up(창업/일자리 지원·청년 도약 지원) ▲Responsibility(사회적 책임 수행) 등 4대 핵심영역(R4)에서 12개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5년간 총 33.3조원의 직·간접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넘어 ESG관점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다하고자 금융 사각지대 지원, 장애인 일자리 지원 및 후원, 출산·육아(교육)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조용병 회장은 “고객과 사회의 성원으로 성장한 신한금융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공감과 상생의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신한 동행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사회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on90@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