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지난 21일 탱크1개분 이어 또 다시 유출됐다 밝혀

▲ 2011년 후쿠시마 인근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모습 = 출처 그린피스 그리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된 오염수 저장탱크가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저장탱크 1기에서 방사능 오염수 300t이 누출된 데 이어 이번이 2번째 누출이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도쿄전력의 발표를 인용, 전체 300기의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 중 2기의 추가 누출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도쿄전력은 22일 탱크 300개를 일제 점검했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2기 옆에서 시간 당 100mSv(밀리시버트)의 방사능이 검출됐다. 후쿠시마 사고 이전 일반인이 자연 상태에서 연간 받는 방사선량이 3mSv임을 감안하면 한 시간만에 연간 기준의 33배 이상 되는 방사선을 쬐게 되는 셈이다.

이 방사선량은 배수 시스템에서 측정됐으며 아직 외형상의 누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도쿄전력 측은 전했다.

도쿄전력의 누마지리 츠요시 대변인은 "문제가 발생한 탱크의 오염수를 모두 빼냈으며 오염수를 빨아 들인 토양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 산하 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출 사고 이후 사고등급을 '심각한 방사능 사고'인 3단계로 상향했다. 모두 7단계로 이뤄진 사고등급은 1단계(비정상적 상황)부터 7단계(가장 위험한 상태)로 나눠져 있다.

sman321@eco-tv.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