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15만 베크렐 검출됐다 밝혀…5일새 농도 36배 높아져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위성 사진 (자료화면)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인근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의 농도가 급증하고 있다. 이미 법정 허용한도인 6만 베크렐을 2배 이상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도쿄전력은 13일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저장 탱크 인근 관측용 우물에서 채취한 지하수에서 15만 베크렐/ℓ이 검출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일 측정한 4200 베크렐/ℓ보다 약 35.7배 정도 높은 수치다.

이 기간 동안 트리튬의 농도는 급격히 높아졌다. 11일에는 9만7000 베크렐/ℓ, 12일에는 13만 베크렐/ℓ의 트리튬이 검출됐다.

이와 함께 저장 탱크 주변에 있는 배수구에서 채취한 물에서도 스트론튬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940 베크렐/ℓ이나 검출돼 지난 6일 측정 때보다 8배가량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도쿄전력은 "탱크에서 유출돼 토양으로 스며든 오염수가 지하수로까지 흘러들어가 트리튬 농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중수소로도 불리는 트리튬은 수소의 동위원소 중 하나로, 반감기가 12.5년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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