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까지 3억2000만달러 투자
만든 이후 매일 3300가구 수요 분량 전기 필요해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저장 탱크 (자료화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유출되는 방사능 오염수의 유출을 막기 위해 지하에 얼음벽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사이언티스트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2015년 3월까지 3억2000만달러(약 3490억원)를 투자해 지하 빙벽을 구축할 거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구상한 빙벽은 지하 30m에 약 1.4㎞ 길이의 파이프를 매설하고 얼려 주변 지하수를 얼리는 형태다. 이를 통해 오염수 유출을 점진적으로 막겠다는 방안이다. 규모로만 보면 전례가 없는 크기다.

이렇게 구축된 빙벽의 방재 용량은 매일 400t가량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뉴사이언티스트는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이와 같은 빙벽을 통해 광산의 오염수 누출을 막은 사례가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경우 예산은 1억5000만달러(약 1636억원)가 소요됐다.

구축이 완료되면 빙벽의 유지에 매일 3300가구가 쓸 분량의 전력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뉴사이언티스트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현실화 자체가 힘들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전문가들은 유지를 위한 전력 문제를 비롯, 여러 가지 면에서 구축은 물론 유지가 힘들 거라고 보고 있다.

유사한 사례인 오크 리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북극재단(Arctic Foundation)의 에드 야막(Ed Yarmak) 대표는 "우리가 진행했던 것보다 150배는 더 큰데 작동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기본적으로 이 기술은 클린업(Clean-up)이지 방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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