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수도권매립지 조기 포화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생활폐기물 총량을 10% 줄이도록 하는 반입총량제가 시행됐으나 수도권 지자체들의 폐기물 반입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는 폐기물 반입총량제가 시행된 이후, 올해 1월 한 달 동안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들의 생활폐기물 반입량이 4만8581톤에 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반입량인 4만6738톤보다 1843톤 더 많은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인천시의 반입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5032톤에서 올해 8007톤으로 무려 59%나 급증했다.

서울시의 반입량 역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만6891톤에서 올해 2만2809톤으로 35%가 늘었다.

반면 수도권 3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도의 반입량만 감소했는데 지난해 2만4815톤에서 올해 1만7765톤으로 28%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 일수는 휴일 등을 제외하고 총 20일로 지난해 1월 반입 일수 22일보다 적었으나 반입량은 오히려 늘었다.

서울시와 인천시의 경우 올해 할당된 반입 총량을 1월 한 달 만에 각각 8.3%를 사용한 상황이다.

서울시와 인천시의 올해 쓰레기 반입 총량은 각각 27만5598톤과 9만6199톤으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수도권 지자체들은 폐기물 반입 정지 등 페널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쓰레기 처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SL공사는 올해 할당된 총량을 초과한 생활폐기물을 반입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기존의 2배 수준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는 한편, 직매립 생활폐기물 반입을 5일간 정지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 64개 기초자치단체에 1월 한 달간 폐기물 반입량을 통보했다"며 "앞으로도 매월 반입량을 통보해 반입총량제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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