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골든타임보다 20분 늦어”

올 들어 DMZ 일원에 발생한 산불피해 면적이 여의도의 다섯 배인 것으로 국정감사 결과 밝혀졌다. (사진 김현권 의원실) 2019.10.14/그린포스트코리아
올 들어 DMZ 일원에 발생한 산불피해 면적이 여의도의 다섯 배인 것으로 국정감사 결과 밝혀졌다. (사진 김현권 의원실) 2019.10.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올해 들어 발생한 DMZ 일원의 산불피해 면적이 여의도의 다섯 배에 이르는 것으로 국정감사 과정에서 나타났다. 

DMZ 일원은 정전 후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에 거쳐 조성된 곳으로, 국가 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된 자생·귀화 식물 2500여 종과 희귀식물 28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 6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4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여의도 면적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1418ha의 산림이 산불로 소실됐다. 또 산불 발생지역이 대부분 피탄지, 불발탄, 미확인 지뢰가 매설된 곳이기 때문에 신속한 인력 투입이 어렵고, 오로지 헬기를 이용한 공중 진화만 가능해 피해 규모를 더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최근 5년간 DMZ 산불 발생 시 헬기 투입 소요시간을 보면 평균 1시간 11분으로 초기진화를 위한 골든타임인 50분보다 20분가량 뒤처진다”면서 “DMZ와 가까운 헬기 격납고는 서울, 원주, 강릉 등 3개소가 있으나, 먼 거리로 인해 빠른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DMZ 지역은 세계적인 생태보고이며 한반도 평화지대인 만큼 원형 보존이 중요하다”면서 “인근에 산림항공관리소를 신설해 산불 진화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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