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민원...“남동풍 불 때 가장 많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수년 동안 지속 중인 송도국제도시 악취문제가 시화 산업단지 때문이라는 의혹이 환경부 국정감사장에서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의원은 2019년 악취 민원 296건을 분석한 결과, 민원 발생지역이 송도국제도시 남동쪽 바닷가 인근 5공구에 집중돼 있고, 민원 당일 풍향이 남동풍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을 미뤄, 5공구 남동쪽 시화 산업단지가 악취 발생원일 수 있다고 14일 주장했다.
이 의원은 시화 산단이 경기도 담당이기 때문에 연수구는 순찰·단속 등의 권한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피해 발생 지자체가 행사할 수 있는 행정력의 한계가 존재하며, 광역별 인접 지역의 월경성 악취문제에 대해서 여러 지자체를 아우를 수 있는 환경부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환경공단은 현재 악취 민원이 많은 송도국제도시를 대상으로 첨단 장비를 이용해 대기질 측정, 격자법 조사, 환경기초시설의 시료 채취 등을 통해 악취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의원은 “피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실태조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에서 꾸준한 조사와 조치들이 취해졌음에도 발생원을 특정하지 못하고 악취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피해 지역 인근으로 조사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공단이 전문적 기술진단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한 후, 조사결과를 지자체에 통보하고 개선책을 요구하기보다 연수구·남동구·시흥시·안산시 등 여러 지자체와의 공조와 민·관·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조사단 구성 등을 통해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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