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2020년 5월 16일 토요일을 기억한다. 기자가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날이다. 그로부터 약 10개월여, 정확히는 314일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술을 한잔도 입에 대지 않았다. 20살 이후, 살면서 가장 오래 술을 마시지 않은 건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올때까지의 100일이었으니까 300일이 넘는 기간은 기자에겐 놀라운 숫자다.술을 끊으려는 이유는 복합적인데 크게 보면 3가지다. 이곳저곳 아프고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기 시작한 원인 중 하나가 술이라고 생각해서, 세상의 규칙이 변해 이제는 가족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근 농수축산물에서는 기준치를 넘은 세슘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를 포함한 8개 현의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시키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식품의 안전을 주장하며 수입금지 조치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17일 종로구에 위치한 환경운동연합에서 일본 후생노동성이 농수축산물을 대상으로 2020년 방사성물질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환경시민단체가 삼척 석탄화력발전사업 부실대출 의혹과 관련해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농협중앙회 등을 대상으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9일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은 삼척 석탄화력사업과 관련된 7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문제가 된 삼척 석탄화력발전사업의 총사업비는 4조9천억원이며, 이중 이들 정책금융기관(국책은행)을 통해 2조9천억원 규모의 PF(project Financing) 대출이 이뤄졌다. 산업은행이 1132억 및 금융주선, K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멸종위기종인 황새가 집단으로 화성습지에서 겨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화성호(경기 화성시 우정읍 일대)에 속한 화성습지(33㎢ 구간)를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생태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황새 무리의 이례적인 월동현장을 포착했다고 5일 밝혔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총 35마리의 황새가 화성습지에서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중 26마리가 한 자리에 모여 집단으로 월동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이들 황새 무리에는 지난해 9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올해로 10년째다. 방사능 오염수나 그 오염수에 오염된 쓰레기는 잘 처리되고 있을까? 우리나라 동해는 문제 없을까? 이와 관련한 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을 Q&A 형식으로 싣는다.환경운동연합이 4일 뉴스레터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의 환경 영향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 원전 1~3호기에 사고 당시 발생한 다량의 방사능과 녹아내린 핵연료가 그대로 남아있다”면서 “매일 170여 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rdqu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자는 ‘광클’ 경험이 많다.광클은 ‘미칠 광’자와 영어 클릭을 더한 단어로 ‘뭔가를 빠르게 클릭한다’는 의미다.온라인에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예매하는데 사용자가 몰려 경쟁률이 치열할 때 저 단어를 주로 쓴다.아이돌 콘서트나 공연, 인기 프로스포츠 행사 등을 관람하려면 ‘광클’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시국이라 오프라인 이벤트가 줄어 그런 신청을 해야 할 일이 요즘에는 거의 없지만, 2019년 연말까지만 해도 기자는 지인
기업이나 정부가 아닌 일반 소비자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친환경’ 노하우는 ‘쓰레기를 덜 버리는 것’입니다. 플라스틱이든, 음식물 쓰레기든, 아니면 사용하고 남은 무엇이든...기본적으로 덜 버리는게 가장 환경적입니다.그린포스트코리아 편집국은 지난 2~3월 ‘미션 임파서블’에 도전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주말 이틀을 살아보자는 도전이었습니다. 도전에 성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틀 동안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게 말 그대로 ‘불가능한 미션
다들 환경에 대해 말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덜 버리며 에코소비를 하자고 주장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문제라는 목소리도 높다. ‘이제는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라는 얘기도 들린다.머리로는 다들 안다. 생각은 많이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정말로 환경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귀찮은 게 싫어서, 마음은 있는데 이게 편해서,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왠지 피부로 안 와닿아서 그냥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사람도 많을 터다.환경이 먼
환경의 사전적(표준국어대사전) 의미는 ‘생물에게 직접·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적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 또는 ‘생활하는 주위의 상태’입니다. 쉽게 말하면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바로 나의 환경이라는 의미겠지요.저널리스트 겸 논픽션 작가 율라 비스는 자신의 저서 에서 ‘우리 모두는 서로의 환경’이라고 말했습니다. 꼭 그 구절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이 책은 뉴욕 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에서 출간 당시 ‘올
역사 이래로 인류는 늘 무언가를 더하기 위해 살아왔습니다. 과거보다 더 많은 자본, 나아진 기술, 늘어나는 사업영역에 이르기까지, 미지의 분야를 개척하고 예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며 문명을 발전시켰습니다. 그 결과, 인류는 발전했습니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지구의 건강이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 인류가 무언가를 많이 사용하고 또 많이 버릴수록 지구에 꼭 필요한 자원과 요소들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열대우림이 줄어들거나 빙하가 녹고 그 과정에서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던 동물과 식물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이제는 더하기가 아니라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지속적인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환경운동연합은 15일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송주희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사건의 경위와 시민사회의 대응 및 입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와 백도명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설비의 문제점 및 삼중수소의 건강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기업에서 화학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LG는 201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기준으로 국내에서 화학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이다. 여기에 13일 LG디스플레이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돼 7명이 다치면서 안전 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13일 LG디스플레이 P8공장내에서 수산화 테트라메틸암모늄이 누출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LCD 패널 제조에 사용되는 장비의 유지보수 과정에서 배관 작업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협력사 직원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
모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사회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돈 버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둡니다.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화학물질관리법이 시행된지 5년내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기업은 ‘LG-SK-롯데’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환경운동연합은 화학물질안전원 누리집과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2014년 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화학사고 613건을 분석한 결과, ‘LG그룹(13건)’, ‘SK(8건)’, ‘롯데(8건)’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3건 이상 화학사고 발생 기업은 16개, 2건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시민환경조사원이 생활 주변인 도심, 농경지, 하천 등에서 생태자료를 수집한 결과, 도심, 농경지, 하천 등 생활권 주변에서 멸종위기종 57종을 확인했다.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시민자연환경조사원(이하 ‘시민조사원’)이 활동하여 생활권 주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57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국립생태원은 국민의 자연생태계 보전의식을 높이고 농경지, 하천 등 생활밀착지역에서 자연환경을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19년 57명, 20년 177명 등 총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환경부와 충남도가 장례식장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충남도, 충남광역자활센터, 장례업계, 한국소비자원, 시민단체와 함께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장례식장에서 주로 쓰이는 1회용 컵·수저·접시·용기 등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와 충남도‧자활센터‧장례업계가 힘을 모은 것이다. 지난해 기준 11개 장례식장에서 1회용품을 사용할 경우 약 926만개(6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전 세계에서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은 코카콜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일회용 음식 포장재와 담배 관련 용품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쓰레기 중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기업 브랜드는 롯데"라고 밝혔다.환경운동연합이 2020년 ‘전 세계 쓰레기 브랜드조사’에 참여해 전 세계 쓰레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은 ‘코카콜라(51개국, 13,834개)’로 나타났다. 이어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해양수산부가 일본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한 처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국제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방사능 오염수는 해양에 방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양수산부가 12월 14일과 15일에 걸쳐 화상으로 진행된 런던협약 의정서 당사국회의(이하 ‘당사국회의’)에 참석했다. 해수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해당 문제가 해양환경 보호를 주 목적으로 하는 런던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자동차 관련 기업에서는 종종 레이싱이나 랠리 관련 뉴스를 내보낸다. 레이스는 정해진 서킷에서 스피드를 겨루는 자동차경주를 뜻하고, 랠리는 도로나 사막 등 정해진 구간을 자동차로 달리는 종목을 뜻한다. 레이싱은 주로 속도를, 랠리는 도로 사정에 따른 자동차의 내구성 등을 겨룬다.자동차경주나 모터스포츠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제조사에게는 자신들이 만든 자동차의 성능과 퍼포먼스를 알릴 좋은 기회고,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여서 기업들의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관련 스포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했다.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므로 산업과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기술전환을 통해 에너지 전환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탈탄소를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제도적인 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저녁 청와대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무너져 내리는 빙하나 길 잃은 북극곰을 보며 먼 나중의 일로 여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