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지속가능 기업 ㉙] “제품 환경 영향 줄인다” KT&G의 미래 약속
[2050 지속가능 기업 ㉙] “제품 환경 영향 줄인다” KT&G의 미래 약속
  • 이한 기자
  • 승인 2021.01.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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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고려한 사업...“전사 차원 환경경영 추진”
“물 사용량 줄여라” 수자원 관리 철저
제품 환경영향 저감 위해 노력 중
친환경 재료품 구매도 매년 확대
고효율 설비로 오염물질 배출 관리

모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사회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돈 버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둡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19년 내용을 주로 담은 지난해 보고서 위주로 연재를 이어가면서, 2021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스물 아홉 번째 순서는 미래세대 생태계 건강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하는 KT&G입니다. [편집자 주]

KT&G복지재단 봉사단원들이 캄보디아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KT&G 제공) 2020.1.14/그린포스트코리아
백복인 KT&G 대표이사는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기업의 환경적 책임에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요구사항인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KT&G복지재단 봉사단원들이 캄보디아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던 당시의 모습. (KT&G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담배는 환경 관련 뉴스에 종종 이름을 올린다. 지난해 환경운동연합이 전국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담배꽁초는 1시간당 635개비가 수거돼 가짓수가 가장 많았다. 2020년 5월 진행한 전국 생활 속 쓰레기 조사에서도 담배꽁초가 전체 쓰레기 중 54%(6486개비)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담배꽁초는 종이가 아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국내 생산 담배 90% 이상이 ‘셀룰로스 아세테이트’로 구성된 플라스틱 필터다. 담배꽁초가 하수구나 빗물받이 등으로 유입되면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해양생태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경부는 국내 담배 전체 생산량의 7%에 해당하는 1,200만개 정도가 길거리에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한다. 아무데나 버려진 담배꽁초는 그냥 종이가 아니라 유해물질이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라는 의미다. KT&G에게 주어진 어려운 숙제다.

백복인 KT&G 대표이사는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기업의 환경적 책임에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요구사항인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사 환경경영 체계에 따라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제품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여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계 건강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라고 밝혔다. KT&G가 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친환경 고려한 사업 추진

KT&G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가 직면한 환경적 측면의 챌린지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사용단계까지의 친환경성을 고려해 사업을 영위한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의 환경 관련 페이지는 기후변화 대응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보고서는 “KT&G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고효율·친환경 설비 확충 등을 추진해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KT&G는 전국에 위치한 5개 공장(신탄진공장, 광주공장, 영주공장, 천안공장, 김천공장)에서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를 위해 최대전력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주공장은 작업장의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해 전기 사용량을 절감하고 에너지 사용 효율화를 추진했다. 이 외에도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 도입, 스팀 배관 개선, 공조기 및 압축기 개선으로 설비의 친환경성을 증대시켰다. 영주공장의 경우 노후 스팀 배관을 교체하고 누수 부위를 보강하여 스팀 사용량을 절감했다. KT&G는 “주요 공장에서 에너지 효율화 및 친환경 설비 도입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장별 다양한 활동을 발굴하여 에너지 사용 절감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공장 LED조명 교체로 연간 비용 1600만원을 절감하고 고효율 보일러를 통해 연간 2647만원, 공조기 압축기 개선을 통해 연간 1570만원의 절감 효과를 냈다. 광주공장 스팀 배관 개선으로는 온실가스를 연간 100톤, 영주공장 노후 스팀 배관 개선 활동으로 역시 연간 1000톤을 절감했다.

◇ “전사 차원 환경경영 추진”

KT&G는 에너지 및 환경 관리 전담 조직으로 녹색안전부를 운영하고 있다. 녹색안전부는 전국에 위치한 KT&G 공장의 에너지 효율화와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 저감 사업의 기획 및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이와 함께 정부의 환경 정책·규제 대응 업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환경경영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전사차원의 환경경영을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 사업장 환경관리, 제품 환경영향 저감, 환경인식 제고를 중심으로 추진활동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 체제가 기후변화를 고려한 형태로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전환 리스크와 실제 기후변화의 물리적 현상으로 인한 리스크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T&G는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생산을 위한 설비 증설 및 설치(공조기, 수변전시설 등)로 원단위 데이터가 증가했으나, 고효율 설비 도입, 기존 설비의 효율화 등을 추진해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사용 절감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KT&G는 신탄진공장과 영주공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1,715kWp급 발전 시설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9년 신탄진공장과 영주공장에 설치된 발전 시설에서의 발전량은 2,026,224kWh다.

KT&G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성과를 담은 ‘2019 KT&G REPORT’를 발간했다. (KT&G 홈페이지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KT&G는 지난해 8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성과를 담은 ‘2019 KT&G REPORT’를 발간했다. (KT&G 홈페이지 캡쳐,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물 사용량 줄여라” 수자원 관리 철저

물 관리 사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영주공장은 고온연수기를 사용해 경수의 물을 연수로 바꿔 보일러에 공급하고 있다. 보일러에 고온의 응축수를 공급할 경우 연수기의 연수 기능이 저하되어 온도조절을 위한 상수도 추가 공급으로 물 사용량이 늘어 폐수 처리장에서는 수질관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연수기는 경수에 들어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과 같은 양이온을 제거하여 연수로 만드는 기구고 응축수는 증기가 응결되어 만들어지는 물을 뜻한다. KT&G는 응축수 온도를 하향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고 공조기와 고온연수기의 응축수 회수 시스템을 도입했다.

보고서는 “이런 개선 활동을 통해 연간 약 4,730톤의 용수 사용 절감이 가능하며 이는 영주공장 연간 물 사용량의 약 6.3%에 해당한다다”라고 밝혔다 물 사용량 감축으로 물 사용 금액 절감과 함께 폐수처리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KT&G는 환경경영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녹색안전부가 주축이 되어 수자원 사용량을 집계하고 관리한다.

KT&G는 수자원 사용의 추이를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해 공장별로 용수 사용량을 집계하고 있다. 데이터 집계 범위는 신탄진, 영주, 광주, 김천, 천안공장 등 5개 공장이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2018년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생산을 위한 설비 증설 및 설치로 원단위 데이터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며 지속적인 설비 개선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용수사용량을 절약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제품의 환경영향 저감 위해 노력 중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떤 활동을 벌이고 있을까. KT&G는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자 제품의 개발, 생산, 포장, 폐기 단계 등에서 친환경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특히 친환경 소재 사용, 자원 사용 최소화 및 재활용 확대로 제품의 환경영향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보루 포장재 소재를 개선했다. 석유로 제작하는 비닐류 케이스 사용으르 배제하고 펄프 사용량이 적은 종이로 대체해 연간 펄프 사용량을 약 1,500톤 줄였다. 담배갑 내부 속지는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속지를 적용해 기존 알루미늄 속지를 대체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850톤의 알루미늄 사용으르 줄였다.

산화 생분해 필름도 개선했다. 친환경 필름을 개발하고 적용해 담배 포장에 활용되는 필름의 분해 시기를 줄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장 필름 분해속도는 기존 100년에서 10년 이하로 단축됐다.

자원 재사용 확대에도 나섰다, 재활용 펄프를 통해서다. KT&G는 사용된 종이를 회수해 펄프화한 다음 연포 포장지와 골판지를 생산했다. 이를 통해 연간 펄프 사용량을 약 400톤 줄였다. 이 사례들은 보고서 ‘환경영향 저감’ 분야에 등장한 사례들이다.

◇ 친환경 재료품 구매 매년 확대

친환경 구매 관련 내용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KT&G는 친환경 녹색 구매 실천을 위해 담배 포장지의 경우 전량 FSC(국제산림협회) 인증 펄프를 사용한 종이만 취급하고 있다. 또한 고지(폐지, 재활용 종이)를 활용한 종이 및 인체에 무해한 성분의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한다.

이와 더불어 생분해 필름의 개발해 적용하고, 종이 필터 적용을 통한 재료품의 자연 분해 속도를 촉진하는 등 친환경 품질경영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재료품 구매실적은 2017년 405억원, 2018년 413억원, 2019년 459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보고서는 “KT&G는 2020년부터 친환경 구매 대상과 범위, 절차 등을 규정한 녹색구매제도를 수립하여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2020년 발간된 것으로 2019년까지의 내용을 다룬다.)

KT&G는 물류의 친환경 경영 추진을 위해 전자송장화도 추진했다. 기존에는 운송 관련 송장 발행으로 연간 약 9만 장의 종이송장이 필요했으나 전자송장으로 대체해 자원 사용을 줄였다. 이들은 2020년 하반기까지 운송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완료를 계획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축 완료 시 모바일 웹으로 차량번호, 차량 출발과 도착 시간, 품목, 수량 등 상세 송장 정보 확인과 운송기사의 서명관리가 가능하다. 전자 송장화를 통해 자원 사용 저감 외에도 실시간 운송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업무 효율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G가 현지 비대면 프로세스를 통해 23개국을 신규 개척해 총 103개국 진출을 달성했다. (KT&G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T&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재무적 가치 뿐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비재무적 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KT&G가 현지 비대면 프로세스를 통해 23개국을 신규 개척해 총 103개국 진출을 달성했다는 내용을 알리던 당시의 자료 사진. (KT&G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친환경 고효율 설비로 오염물질 배출 관리

보고서에는 오염물질 배출 관리 관련 내용도 자세히 담겼다. KT&G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규제 기준 이하로 관리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신탄진, 광주, 천안공장은 친환경 고효율 설비를 도입했고 강화된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지키기 위해 모든 공장의 배출량을 측정하고 분석했다.

수질오염물질의 경우 체계적인 유기물 관리를 위해 기존 관리 지표인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에서 TOC(총 유기탄소량)로 지표 변경을 추진했다. 2020년 상반기 광주공장에서 지표 변경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KT&G는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감소 기술 개발 및 적용을 통해 원재료 사용량을 줄여 나가고 있다. 5개 공장을 대상으로 배출량을 산정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폐기물 배출에 대한 환경 책임 강화를 위해 폐기물 처리업체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실사를 추진하고 있다. 처리업체 실사 시, 정부 가이드라인 및 ISO14001에 따라 폐기물 처리 프로세스, 처리 용량 등이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한다.

폐기물 재활용에도 적극적이다. 공정에서 사용한 주정류는 순도가 떨어져 지정폐기물로 처리하는데, KT&G는 지정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고자 주정류를 정제해 재활용하고 있다. 신탄진2공장의 주정류 재활용률은 약 81%으로, 재활용량은 연간 약 3,000L 규모다. 공정에서 분리된 부산물의 재활용도 확대하고 있으며, 고철류, 플라스틱, 폐지류 등을 적극 재활용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폐기물 재활용량은 2017년부터 3년간 꾸준히 (68.8만→96.7만→128.3만) 늘었다.

백복인 KT&G 대표이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재무적 가치 뿐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비재무적 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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