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무법천지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는 세 남자의 생존기를 다룬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는 세 인물이 등장한다. 돈 되는 건 뭐든지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 좋은 놈 박도원, 최고가 아니면 참을 수 없는 마적단 두목 나쁜 놈 박창이, 독고다이 열차털이범 이상한 놈 윤태구가 각각 뒤영켜 추격전을 펼친다. 결국 나쁜 놈은 죽고, 좋은 놈과 이상한 놈은 또 얽히고 설키며 영화는 결말이 난다. 우리나라 금융계도 현실판 '놈, 놈, 놈'을 촬영 중이다. 바로 사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누구나 ‘분리배출’을 한다. 동네마다, 또는 집집마다 다르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재활용품 버리는 날’이나 ‘분리수거 하는 날’이 정해져 있다. 일주일에 1번이든 또는 3번이든, 종이나 플라스틱을 따로 모아 집 밖에 내놓는다. 익숙한 풍경이다. 종류별로 내놓은 폐기물은 전부 재활용이 잘 됐을까?분리배출 할 때, 그러니까 흔한 말로 ‘재활용품 분리수거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자는 ‘광클’ 경험이 많다.광클은 ‘미칠 광’자와 영어 클릭을 더한 단어로 ‘뭔가를 빠르게 클릭한다’는 의미다.온라인에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예매하는데 사용자가 몰려 경쟁률이 치열할 때 저 단어를 주로 쓴다.아이돌 콘서트나 공연, 인기 프로스포츠 행사 등을 관람하려면 ‘광클’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시국이라 오프라인 이벤트가 줄어 그런 신청을 해야 할 일이 요즘에는 거의 없지만, 2019년 연말까지만 해도 기자는 지인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최근 구제역, 조류인프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해결법으로 나오는 ‘살처분’에 대한 기사를 썼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축 전염병이 돌면 ‘법적으로’ 동물을 살처분한다. ‘가축 전염병 예방법’ 제20조에 따라서 고병원성 감염병에 걸린 가축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은 물론 주변 지역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한다. 문제는 살처분이 안고 있는 윤리적 환경적 문제점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동물단체의 입장은 팽팽하게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편집국 SNS 단체방에서 ‘도쿄올림픽이 만약에 열린다면, 환경적일까?’라는 질문을 던진 사람이 있었다. 올림픽과 환경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다는 의문이었을까? 후쿠시마 오염수나 코로나19 얘기가 아니다. 경기장 만들고 기반 시설을 다지는 과정에서, 또는 많은 사람이 대회에 참여하거나 관전하기 위해 비행기로 오가는 과정 등에서의 환경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사람의 발길이 잦으면 환경 파괴 확률도 그만큼 높아질거라는 문제 의식이다.물론 새 경기장이나 호텔을 짓는게 아니라 이미 가지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시중은행 수장들이 새해 벽두부터 외친 단어는 '플랫폼·디지털·소비자'로 귀결되는 혁신이다. 디지털혁신과 소비자중심 은행으로 진화해 격변의 시기 속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다짐이다.혼란한 정국과 악화된 업황 속에서도 리스크를 방어하며 안정적 실적을 견인했던 주요 은행들의 역량은 검증된 만큼 그들이 내세우는 미래 혁신도 향후 서서히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사실에는 의심이 없다.하지만 혁신에 도전하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이야기를 쫑긋하면 은행의 혁신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며칠 전 지인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그 지인은 대뜸 ‘요즘도 일주일에 이틀씩 채식을 하느냐’고 물었다.결론부터 얘기하면 잘못된 질문이었다. 기자는 일주일에 이틀이 아니라 일주일에 딱 두끼, 주말 저녁에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이다.기자는 일주일에 두 번이 아니라 두끼라고 얘기하고 최근에 먹었던 식물성 고기 경험담을 들려줬다.그 지인은 매거진 에디터다. 채식 관련 취재원이 필요해서 물어본건지 궁금했는데, 그건 아니고 개인적인 경험담을 듣고 싶었단다. 그도 최근 채식에 관심이 생겼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민주당의 포퓰리즘 방정식에 은행권이 병들고 있다. 선거철을 앞두고 국민의 견해와 바람을 대신한다는 명목아래 '기업의 이익은 모두의 이익'이라는 이익공유제 강행으로 자본시장을 거스르는 까닭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즌 이득을 본 기업은 사회와 이득을 나눠야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연대해야 한다는 민본정치는 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는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건 분명하다.국민을 위하겠다는 취지야 나무랄 데가 없지만, 수 십 년간 일궈온 자본시장과 경제를 거스르는 방식의 치우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설 연휴 전인 다음 달 초 국내에 도입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국가에서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쉽사리 줄어들고 있지 않다. 노르웨이에서 최근 화이자 백신을 맞고 숨진 사람이 총 29명으로 확인됐다. 노르웨이 의약품청은 공개적으로 “모든 사망자는 백신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몇 주 전 쓴 ‘크리스마스에 넷플릭스를 보면서 치맥 먹는 게 환경오염의 원인’이라는 기사를 읽은 지인이 기사에 대한 불편함을 전해왔다. 넷플릭스를 보는 행동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행동이 환경을 파괴시키고 탄소발자국을 찍는 일임을 얘기하는 기사였다.“좋은 정보인 건 맞는데 숨도 쉬지 말고 살라는 건가 싶어. 이렇게까지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좀 짜증나네.”그렇다. 환경을 생각하는 일은 귀찮고 짜증까지 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사람은 숨만 쉬어도 환경을 오염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도둑고양이’라는 말이 있다. 포털사이트 사전을 검색해보니 ‘사람이 기르거나 돌보지 않는 고양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그런데, 사람이 기르지 않는 고양이를 왜 ‘도둑’이라고 불렀을까. 고양이가 뭘 훔치기라도 했을까?도둑이라는 어감은 왠지 부정적으로 들린다. 그래서일까. 이런 표현에 대한 지적이 과거에도 있었다. 정호승 시인은 자신의 시에서 “고양이가 집을 나갔다. 도둑고양이가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나는 도둑질을 가르친 적이 없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속속 개발되며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영국이 지난달 2일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며 접종에 나섰고, 미국, 유럽, 중동 국가들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식약처의 심사를 받고 있고, 2월 말부터는 접종 시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그렇다면 방역 체계와 백신, 치료제를 모두 갖추게 되는 우리나라는 언제쯤 코로나 종식을 맞이하게 될까? 사실 전 세계 여러 국가가 백신을 승인하고 이미 접종을 시작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은행장들의 주름살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대출 부담은 커져가지만 기업시민으로써 중기·소상공인의 어려움과 침체된 경제를 고려하면 우려를 내비치기에는 눈칫밥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은행이 짊어져야 할 리스크를 걱정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지난달 27일 일 년 만에 우려가 터져 나온 것을 보면 코로나19發 대출 리스크 현실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역력했다.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금융정책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작심3일의 첫날이다.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오늘, 조금 더 넓게 보면 작년과 달라진 올해의 나를 꿈꾸며 새 각오를 다지는 날이다. 그 각오가 3일이면 모두 사라져 결국 어제와 같은 내가 된다 해도, 작심3일을 매번 거듭하면 작심1년이 되더라는 응원메시지도 있으니 모두 기운을 내자.지나간 어제, 그러니까 2020년은 참 괴로웠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는 기사를 처음 봤을때만 해도 ‘그런가보다’ 했다. 5년 전 메르스 사태, 11년 전 신종플루 사태가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은행권은 지속된 ‘데자뷰’ 현상을 체험중이다. 지난 9월까지 7번에 걸쳐 “정책과 서민들의 어려움에 ‘큰 손’이 돼달라”며 정책금융 역할을 요구받고 정부의 아우성을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듣는 요구인데 같은 소리를 7번 듣는 것만 같은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16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대 은행(신한·우리·하나·KB국민) 부행장들과 비대면 간담회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고 재택근무 기간이 늘어날수록 생필품부터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실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본지가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마켓컬리에 주문 판매율을 확인해본 결과 열흘 만에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만 하더라도 최근 들어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굳이 새벽에까지 물건을 배송 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다가 몇 주 사이 확진자가 늘고 재택근무가 권장되면서 동선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11월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자동차 관련 기업에서는 종종 레이싱이나 랠리 관련 뉴스를 내보낸다. 레이스는 정해진 서킷에서 스피드를 겨루는 자동차경주를 뜻하고, 랠리는 도로나 사막 등 정해진 구간을 자동차로 달리는 종목을 뜻한다. 레이싱은 주로 속도를, 랠리는 도로 사정에 따른 자동차의 내구성 등을 겨룬다.자동차경주나 모터스포츠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제조사에게는 자신들이 만든 자동차의 성능과 퍼포먼스를 알릴 좋은 기회고,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여서 기업들의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관련 스포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불법 사채로부터 서민들을 구해냈던 대부업법 제정 이후 18년이 지났지만 ‘쩐의 전쟁’이 재현되면서 대부업계는 새로운 구원투수를 기다리고 있다.지난 2002년 연 최고 66% 이상의 살인적 금리로 서민을 옥죄던 ‘악당’ 불법 사채를 근절하기 위한 쩐의 전쟁을 통해 지금의 대부업이 조성됐다. 무법지대였던 사채 시장에 대부업법이라는 규제를 도입하고, 법정 최고금리를 조정해 서민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법정최고금리는 낮아졌지만 서민들은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신용도가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몇 년 전 얘기다. 기자는 사석에서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를 한 명 만났다. 그 교사는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학생의 진로 상담 문제로 고민 중이었다. ‘고려대학교 스페인어과를 보낼지, 아니면 연세대학교 영문과에 보낼지’ 결정하지 못해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그 자리에 동석한 지인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거들었다. 어디가 더 취업에 유리한지, 어느 곳이 입학 안정권인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어차피 상위권 대학이니 둘 다 비슷하고, 결국 유학을 어디로 다녀오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자는 과거 유럽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 지금은 휴간 중인 잡지 ‘여성중앙’ 취재기자로 일하던 시절이다. 당시 기자는 현지 유명 가전 업체 본사를 방문했다.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기업으로 올해 소비자만족지수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한 회사다.당시 그 기업은 녹색 제품(Green Product)개발에 열중하고 있었다. 녹색 제품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 하나는 절전형 제품, 그리고 또 하나는 친환경 소재와 재활용 재료로 만든 제품을 뜻했다.이들은 녹색 제품에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