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S’ 매출 19%↑··· HBM3E·서버 SSD 수요 급증
스마트폰 ‘DX’도 폴더블 신모델 흥행에 11% 성장
"HBM4·2나노 양산 등으로 4분기 실적 상승세 이어갈 것"

반도체 사업의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반도체 사업의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주력사업인 반도체(DS)와 스마트폰(DX)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삼성전자는 30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해 5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원대를 회복했다. 

◇ 반도체 ‘HBM 효과’로 분기 최대 매출

이러한 호실적을 이끈 1등 공신은 역시 반도체 사업이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HBM3E와 서버 SSD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는 주요 고객사 전원에 공급 중이며, 차세대 HBM4 샘플도 모든 고객사에 출하를 완료했다. 또 제품 가격 상승과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파운드리 역시 첨단공정 중심의 수주가 늘며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2나노 양산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시스템LSI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SoC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어졌지만, 시장 전반의 재고 조정으로 실적은 정체됐다.

◇ 폴더블 신모델 흥행, DX 매출 11%↑

반도체 사업과 함께 스마트폰 신제품의 판매 증가도 경영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48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폴더블 신모델 ‘갤럭시 Z 폴드7’이 흥행하면서 MX(Mobile eXperience) 사업의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  플래그십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태블릿·웨어러블 신제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며 견조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SDC)는 스마트폰용 OLED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전장 부문 성장으로 매출 4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TV사업(VD)은 OLED·Neo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꾸준했으나, 글로벌 TV 시장 정체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비수기와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줄었다.

◇ 삼성전자, 4분기에도 AI 수요 타고 성장세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AI 산업 확대로 DS와 DX 모두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DS 부문은 AI용 HBM3E와 고용량 DDR5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HBM4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양산을 본격화하며 원가 개선으로 수익성 제고를 노린다.

DX 부문은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 등 AI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AI 기반 가전과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매출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에도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BM4 수요 확대에 맞춰 1c 공정 기반의 생산 능력을 늘리고, 2나노 신제품 양산과 미국 테일러 팹 가동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모바일 부문은 AI 리더십을 강화하고, 갤럭시 XR 등 신제품으로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시대를 맞아 메모리와 모바일, 시스템 반도체 전 영역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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