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다량 배출 기업 탈피를 위한 노력 보이는 포스코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 다양한 행보
2030 중장기 성장전략, 지속가능 선도하는 7대 핵심 사업 추진

이제 기업에게 탄소중립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최대의 과제가 됐습니다. 실제 탄소중립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국제사회는 기후 위기에 공감하고 있고, 대부분 국가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했고, 올해를 2050 탄소중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온 기업들은 이 흐름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이러한 탄소중립 경영으로의 전환을 부담이자 위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흐름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혹은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탄소중립을 새로운 전략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순서는 국내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배출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포스코입니다[편집자 주]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 사진은 포항제철소 전경(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 사진은 포항제철소 전경(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2020년 아시아 철강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행동을 보여온 포스코가 올해도 그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1위 기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그린철강 생산 및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한 포스코는 탄소배출 없는 그린철강을 비롯해 친환경사업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이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전해 나간다는 것이 포스코의 전략이다.

◇ 온실가스 배출 1위 기업...탄소중립 선언하다

우리나라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부문은 단연 산업부문이다.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 현실상 온실가스 배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전체 배출량의 55.7%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종은 철강이다. 철강은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17.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분석해도 같은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포스코였다. 포스코는 7567만톤CO2eq을 배출했으며, 현대제철이 2862만톤CO2eq을 배출해 2위를 차지했다.

철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이유는 고로-전로를 사용해 철강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고로-전로 방식은 용광로에 철광석과 코크스, 석회석 등을 투입해 조강(쇳물)을 만들어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불순물 함양이 적은 고품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지만, 다량의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그 중에서도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조강 생산량이 다섯 번째로 많은 기업이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 2021)을 개최한 포스코(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 2021)을 개최한 포스코(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보여 온 포스코

포스코는 지난 2020년 12월 아시아 철강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로드맵을 통해 포스코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 2040년까지 50%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포스코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수소환원제철 등의 혁신기술 개발로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스틸’을 생산하고, 저탄소 경쟁력으로 친환경에 앞장서는 100년기업 포스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행보를 보여 왔다. 특히 포스코는 국내외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주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심팩 등 6개 철강사는 ‘그린철강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국내 산업계 최초로 정부의 탄소중립 2050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의 ‘수소환언제철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전세계 철강 전문가들을 모아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달 글로벌 광산기업 BHP와 ‘탄소중립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산-철강업 전반에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공동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쌍용C&C, 현대제철 등과 협업해 제철부산물 자원순환, 복화 운송 등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지속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 및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한 포스코. 포스코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목표로 그린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7대 핵심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12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 및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한 포스코. 포스코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목표로 그린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7대 핵심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핵심산업 2030 전략 발표, 지속가능성 이어간다

이처럼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그린철강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스코의 전략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0일 이사회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 및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포스코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리더’를 성장 비전으로, 미래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핵심사업 2030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는 2030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Agri-Bio) 등을 7대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는 철강사업의 경우 글로벌 탄소중립 확산에 대응한 그린 스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친환경 경쟁력을 보유한 해외지역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국내 철강 사업은 탄소중립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친환경 인프라를 확보해 그린철강 제품 솔루션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이차전지 소재와 니켈·리튬 사업은 국내외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원료부터 제품까지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글로벌 Top Tier 도약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며, 수소사업은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50만톤, 2050년까지 700만톤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에너지 분야는 수소경제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하고, 건축·인프라 사업은 제로에너지빌딩, 모듈러 건축등 친환경 분야와 수소생산 플랜트 및 해상풍력 플랜트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은 “그룹 차원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체계적인 감축목표 관리, 에너지효율 제고, 친환경 제품 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저탄소 혁신공정 기술 개발과 그린 수소의 경제적인 확보 노력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를 기반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며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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