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 탄소중립 위해 기후변화 탄소중립 솔루션 추진
자동차 전동화, 차세대 모빌리티 등 자동차 부분 탄소감축
재생에너지, 그린수소로 사업장의 탄소저감 추진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2045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변화 통합솔루션을 공개한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2045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변화 통합솔루션을 공개한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자동차가 2045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에 나선다. 2045 탄소중립을 목표로 '기후변화 탄소중립 솔루션'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는 전동화를 추진하고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전환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적인 모빌리티를 제시하고 탄소중립과 수소 사업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할 것"

지난 1월 3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그룹이 그동안 기울여 온 노력들을 가시화해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며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Top Tier)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피력했다.

실제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그룹사는 ‘2045 탄소중립’을 목표로 2045년을 기점으로 탈탄소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되는 기업은 단연 현대자동차다. 현대자동차는 이동의 편의는 물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류를 위한 진보’를 비전으로 ‘2045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 감축하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을 도입해 2045년까지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탄소중립 전략은 탄소를 아예 배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배출한 만큼 흡수하거나 제거해 사실상 0에 수렴하게 만든다는 개념이다. 또한 2045년까지 제품과 사업 전반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및 에너지 솔루션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 보도 발표회에서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0)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하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변화 통합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의 2045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인 기후변화 통합솔루션은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에너지를 축으로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기후변화 통합솔루션을 통해 전동화 역량의 지속적인 확대와 함께 에너지 전환과 혁신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해 미래세대이자 탄소중립 시대를 살아갈 첫 번째 세대인 ‘제너레이션 원’을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당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기후변화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자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이며, 전 인류의 각별한 관심이 시급하다”며 “2045년까지 제품과 사업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자동차 운행 단계의 탄소감축을 위해 자동차의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는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자동차 운행 단계의 탄소감축을 위해 자동차의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는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탄소중립 위해 자동차 전동화 앞당긴다

현대자동차가 탄소중립에 있어 가장 먼저 주목하는 부분은 자동차의 전동화 전환이다. 완성차 기업의 탄소배출은 자동차의 운행 단계에서 80% 이상이 발생한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차량 운행단계에서의 배출 저감을 위해 제품 및 사업구조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역별로는 2035년 유럽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구성하며, 2040년 기타 주요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는 수소 전기차 RV 라인업을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하는 한편, 비자동차 영역에서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수소차와 연료전지시스템 등 수소 분야를 강화해 수소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는 로보택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과 상용화도 추진한다. 더 친환경적이고 더 안전한 차세대 모빌리티의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촉진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앱티브가 공동으로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로보택시를 지난해 공개하고, 탄소중립 비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대표적인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선정했다. 또한 도심 운영을 위한 전동화 UAM를 2028년 출시하고, 2030년 인접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045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그린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기아와 두산퓨얼셀이 개최한 '마이크로그리드용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 시스템 준공식’(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자동차는 2045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그린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기아와 두산퓨얼셀이 개최한 '마이크로그리드용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 시스템 준공식’(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전환하는 그린에너지

자동차의 전동화와 함께 현대자동차의 2045 탄소중립의 또다른 축은 바로 ‘그린 에너지’다. 현대자동차는 2045년까지 제품 제조 및 생산하는 사업장의 탄소중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기존의 화석 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고효율 모터와 인버터 적용 등 생산 공정의 에너지를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전 세계에 있는 사업장의 전력 수요 90% 이상을 2040년까지, 100%를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실제 현대자동차의 인도 공장은 외부 발전사를 통해 약 85%의 전력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공급받고 있고, 인도네시아 공장에는 3.2M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국내에서도 아산 공장과 울산 공장에서는 약 19M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고, 폐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태양광 발전과 연계하는 실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의 권고 목표인 2050년보다 5년 앞선 2045년에 유럽, 인도, 미국, 한국 등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7월 RE100 이니셔티브 참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는 그린수소의 생산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그린수소를 사업장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린수소는 생산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다. 현대자동차는 사업장 내에서 수소 발전, 공정의 LNG 대체용으로 그린수소를 사용해 수소 사업과 탄소중립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제 기업에게 탄소중립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최대의 과제가 됐습니다. 실제 탄소중립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국제사회는 기후 위기에 공감하고 있고, 대부분 국가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했고, 올해를 2050 탄소중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온 기업들은 이 흐름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이러한 탄소중립 경영으로의 전환을 부담이자 위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흐름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혹은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탄소중립을 새로운 전략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네 번째 순서는 2045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자동차 전동화와 사용 에너지의 그린에너지 전환 등을 추진하는 현대자동차입니다. [편집자 주]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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