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 목표, 2026년까지 53조 투자

올해 3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전환을 도모하고 있는 포스코그룹. 사진은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식 장면(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3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전환을 도모하고 있는 포스코그룹. 사진은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식 장면(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가 이차전지소재와 수소, 친환경 인프라 등을 통해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탄소 배출없는 그린철강을 생산하고 친환경 소재 사업을 선점하겠다는 미래 전략을 세웠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했으며, 친환경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점검과 전략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5일 '2022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개최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성과와 미래비전을 소개한 포스코그룹. 이날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속적인 이차전지소재 사업 강화의 노력으로 현재 원료부터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7월 5일 '2022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개최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성과와 미래비전을 소개한 포스코그룹. 이날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속적인 이차전지소재 사업 강화의 노력으로 현재 원료부터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이차전지소재 사업 밸류체인 구축한 포스코

지난 7월 5일 포스코그룹은 ‘2022 이차전지소재 사업 밸류데이’를 개최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0년 리튬 추출 기술을 개발한 이후 이차전지소재 공급에 필요한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차전지는 충전을 통해 여러 차례 재사용이 가능한 전지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모빌리티, IT기기 등 다양한 제품에 에너지를 저장·공급하는 핵심기술로 꼽힌다.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내연기관차의 전동화 등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차전지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부터 전구체와 양·음극재 및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 톤, 리튬 30만 톤, 니켈 22만 톤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진난 10여년간 선제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로 육성해온 사업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포스코그룹 양·음극재 사업은 2015년 38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의 생산·공급뿐만 아니라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해 재활용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 비전과 7대 핵심사업. 포스코그룹은 해당 분야에 2026년까지 53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 비전과 7대 핵심사업. 포스코그룹은 해당 분야에 2026년까지 53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그린철강 등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 집중

고로-전로를 활용해 철광석과 코크스, 석회석 등을 투입해 조강(쇳물)을 만들어 제품을 생산하는 철강 산업은 다량의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철강 사업은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7.2%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 역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탄소 배출 기업의 이미지 탈피를 도모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그룹은 탄소배출 없이 철강을 생산하는 그린철강을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에 투자를 강화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약 53조원을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그린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7대 핵심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장 많은 투자를 집중하는 곳은 그린철강 분야다. 철강 산업의 탄소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생산체계 전환을 위한 전기로 신설을 비롯해 친환경 설비 도입, 전기차 모터용 철강제품 기술력 강화 등에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릅운 2025년 광양제철소 전기로 1기, 포항제철소에 전기로 2기를 구축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현재 대비 20% 줄일 계획이다. 이후 2028년까지 포항제철소에 연산 100만t 규모 시험설비를 건설해 수소환원제철을 위한 유동환원로 기술의 상용화 검증을 거쳐 본격적인 그린철강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외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 분야에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설비 증설,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해 5조 3000억원을 투자하며,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사업 등에 5조원, 미래사업 발굴 및 신기술 확보를 위한 벤처투자 및 연구개발에 2조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 개최된 미래기술전략회의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사업영역인 수소와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투자 속도를 높이고 신기술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그린 철강은 이차전지소재, 수소와 함께 그룹을 이끌 친환경 미래 소재로, 그룹이 수소환원제철기술 등 저탄소 친환경 공정기술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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