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발사 성공...이달 6일 목표 정지궤도 안착
이달 중 환경‧해양탑재체 상태점검 마쳐...내달부터 정밀 보정과정 수행

천리안위성 2B호 상상도. (자료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천리안위성 2B호 상상도. (자료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는 6일 저녁 7시 30분경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3.4톤급, 이하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고도 3만5786㎞, 경도 128.25°) 안착에 무사히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월 19일 발사에 성공한 천리안위성 2B호는 다음날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총 5회 궤도변경 과정을 거쳐 최초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만5786㎞, 동경 118.78도 원형 정지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9일간 동경 128.25도 목표 정지궤도로 이동해 안착에 성공했다. 동경 128.25도 정지궤도는 한국(서울 기준 동경 127도)이 확보한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적도상공 정지궤도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으로 해양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천리안위성 2B호 환경탑재체는 화석연료 연소시 발생하는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들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산란하는 특성을 이용한 초분광 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관측한다.
    
환경탑재체 초분광 관측 장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이 공동 개발했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 산출 알고리즘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등 최신기술을 적용해 위성 관측 자료를 지상 미세먼지 농도로 변환해 제공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천리안위성 2B호는 미국(2022년 이후 발사) 및 유럽(2023년 이후 발사)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함께 전지구적 환경감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지역 국가들에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해 국제사회 환경 보존 노력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천리안위성 2B호는 이번 달 중에 위성본체 및 탑재체 상태점검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서비스 개시 전까지 산출물 품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환경 및 해양탑재체 정밀 보정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되면,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내년부터, 해양 정보는 올해 10월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 안착에 성공함에 따라 위성을 활용한 대기환경 감시 기반이 확보됐다”며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년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스마트폰 영상 등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제공해 미세먼지 감시에 대한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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