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원인 규명 기초연구에 R&D 투자
천리안 2B호와 항공기, ICT 등 적극 활용

미세먼지로 뿌연 서울의 하늘. 정부가 이러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세먼지의 원인 규명 기초 연구에 집중 투자한다. (김동수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미세먼지로 뿌연 서울의 하늘. 정부가 이러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 규명 기초 연구에 집중 투자한다. (김동수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기초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위성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관리체계를 고도화 한다. 미세먼지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과기정통부 미세먼지 R&D 추진전략’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략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 사실·근거와 원천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전략의 주요 내용은 △원인 규명 기초연구 강화 △관리기반(측정, 예보, 배출량) 고도화 △R&D 성과 분석 및 원천기술 개발 등이다.

우선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원인 규명 기초 연구에 집중 투자한다. 그간 정부 R&D 투자는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배출 저감 기술개발 위주로 진행한 것과 달리 근본 해결책을 도출하겠다는 셈이다.

실제로 정부 미세먼지 R&D 투자액(2016~2020년)은 약 5500억원으로 이중 배출 저감 분야 투자액은 3330억원(59%)에 달했다. 반면 원인 규명 분야 투자액은 109억원으로 2%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기존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에서 진행됐던 미세먼지의 생성 과정 규명 연구를 이어가고 그동안 투자가 미비했던 물리·화학적 특성과 고농도 미세먼지 지속 현상 원인도 규명할 계획이다.

동북아 지역의 여러 국가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공동연구 과제를 추진하고 연구자 간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신규 사업인 ‘동북아-지역 연계 초미세먼지 대응 기술개발 사업’을 출범시킬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지상 측정뿐만 아니라 지난 2월 발사한 미세먼지 관측 위성 천리안 2B호와 항공기를 활용해 관리기반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미세먼지를 입체적으로 관측하기 위해 위성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과 항공 관측 기법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을 활용해 정부와 통신사 등 민간 기업의 데이터를 연계한 3차원 미세먼지 공간분포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위성으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를 통해 배출량을 추정하는 기법 등을 개발, 기존 국가 공인 배출량 자료의 보완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그간 추진해 온 미세먼지 R&D의 성과를 분석, R&D 공백 영역을 도출하고 향후 신규 미세먼지 R&D 사업 기획에 활용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산하 출연연을 중심으로 배출 저감 및 인체 노출 최소화를 위한 원천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혁신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신규 사업 기획에도 나선다. 

또한 ‘출연연 미세먼지 R&D 협의체’를 운영해 미세먼지 R&D 추진 과정상의 병목 문제(Bottle Neck)를 해결하고 연구자 애로사항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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