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그들은 왜 ‘反환경 의원’이 됐나?
지난 4년...그들은 왜 ‘反환경 의원’이 됐나?
  • 송철호 기자
  • 승인 2019.12.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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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20대 국회 환경의원 7명·반환경의원 14명 선정
우원식·이상돈·이정미 의원 ‘20대 국회 환경의원 대상’ 수상
일각에선 “선정 근거 다소 정치적...좀 더 객관성 확보해야”
 
환경운동연합은 ‘20대 국회 환경의원’ 3명을 선정했다. 또한 이 3명 의원을 포함해 김성환 의원 등 총 7명 국회의원이 ‘2019년 우수 환경의원’으로 선정됐다. (사진 그린포스트 DB)/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운동연합은 ‘20대 국회 환경의원’ 3명을 선정했다. 또한 이 3명 의원을 포함해 김성환 의원 등 총 7명 국회의원이 ‘2019년 우수 환경의원’으로 선정됐다. (사진 그린포스트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우원식, 이상돈, 이정미 의원을 ‘20대 국회 환경의원 대상’에 선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년간 20대 국회 의정활동 중 환경적기여에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국회의원을 선별해 '20대 국회 환경의원'으로 선정 발표했다. 이밖에도 '2019 우수 환경의원'으로 김성환 의원 등 총 7명 국회의원을 선정했으며, 특히 ‘20대 국회 반(反)환경의원’으로 최연혜, 정진석 의원을 비롯해 ‘2019 반(反)환경의원’에 선정된 14명 의원도 공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2019 우수 환경의원은 분야별(에너지·국토생태)로 의원들 의정 발언을 비롯한 입법·정책 활동 전반에 대해 정량적·정성적 평가를 거쳐 이뤄졌다”며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한 의원들은 다가올 새 국회에서 환경 의제가 더 중점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

먼저 국토생태 분야에서는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부산시 남구 을, 국토교통위원회), 이상돈(바른미래당, 비례대표,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정의당, 비례대표,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이 선정됐다. 3명 의원은 도시공원 일몰제, 설악산 케이블카 등의 환경오염 문제 등을 지적하며 활약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서울시 노원구 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신창현(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왕시과천시, 환경노동위원회),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서울시 노원구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서울시 강서구 병,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이 선정됐다. 4명 의원은 특히 기후위기 심각성을 지적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비롯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입법 활동,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 등이 활발했다.

이상돈 의원은 “산적한 환경 이슈들을 다루기에 의원 한두 명으로는 역부족”이라며 “21대에는 환경노동위원회에도 환경에 관한 소신 있는 의원들이 더 많이 참여해 환경 문제를 챙기는 국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은 “국회가 하도 엉망이라 국회의원 자체가 상을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환경문제가 그냥 좋은 일, 다 같이 실천하면 되는 일 정도로 생각해왔는데 이제는 아주 큰 갈등, 이념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우수 환경의원. (자료 환경운동연합 제공,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2019년 우수 환경의원. (자료 환경운동연합 제공,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사실 이번 시상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은 반환경의원 선정이었다. 환경운동연합이 ‘20대 국회 반환경의원’과 ‘2019 반환경 의원’도 선정한 것.

환경운동연에 따르면, 최연혜(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진석(자유한국당,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외교통일위원회) 의원은 각각 재생에너지 관련 가짜뉴스 유포 및 원전안전은 외면한 채 원자력계 이익만 대변했다는 점, 4대강 자연성 회복 반대에 앞장섰다는 점을 근거로 ‘20대 국회 반환경의원’으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올해 반환경의원으로는 에너지 분야 9명, 물순환 분야 4명, 국토생태 분야 1명으로 총 14명의 의원이 선정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박맹우(자유한국당), 이채익(자유한국당), 최연혜(자유한국당), 윤한홍(자유한국당), 송희경(자유한국당), 윤상직(자유한국당), 정유섭(자유한국당), 이종배(자유한국당), 김삼화(바른미래당) 의원이 선정됐다. 물순환 분야에서는 정진석(자유한국당), 송석준(자유한국당), 임이자(자유한국당), 임종성(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생태 분야에서는 김동철(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이번 시상은 20대 국회에서 노력한 의원들을 격려하는 의미를 넘어 앞으로도 지켜보겠다는 약속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며 “내년에는 기후와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국회가 출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무총장은 “환경단체가 매년 국회를 모니터링하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정치와 국회가 바로서야 국민들이 안전하고 평안할 수 있기 때문이지만 지금 국회 모습은 국민의 안전, 생명을 지키기는커녕 자신들 밥상만 지키기에 급급하다”며 “시민들 힘으로 21대 국회가 국민 생명을 물론,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국회의원들이 당선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2016년부터 매년 국회의원들의 입법, 예산, 국정감시 활동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친환경의원과 반환경의원을 발표해오고 있다. 선정된 의원은 각 정당에 전달하고 공천에 반영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지만 선정 근거에 대해 일각에서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반환경의원으로 선정된 해당 의원들은 대체로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대체로 원전과 4대강에 대한 찬성과 반대 중심으로 친환경, 반환경 의원을 선정한다는 건 그 근거로서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역시 환경 측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고, 특히 탈원전 정책 타당성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환경단체로서 다소 획일적인 선정 근거를 기반으로 한 이분법적 시상은 곤란하다”며 “현재 선정 근거는 다소 정치적인 게 사실인데, 좀 더 명확하고 과학적인 사실을 먼저 제시해 친환경 의원은 더 칭찬받고, 반환경 의원은 더 지탄받을 수 있는 정당성이 생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9 반환경 의원. (자료 환경운동연합 제공,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2019 반환경 의원. (자료 환경운동연합 제공,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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