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핵심 계열사의 탄소저감 노력 담은 ‘넷제로 특별 보고서’ 발간
지난해 탄소 539만 톤 감축··· 직접 감축·재생에너지 확대 효과
"기후 리스크 대응력 및 클린테크 신사업 강화로 미래 준비 중"

LG그룹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 감축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글로벌 기후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LG는 자체적인 감축 활동과 재생에너지 투자 등을 기반으로 그룹 차원의 탄소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 LG그룹, 지난해 탄소 539만톤 감축… 전년 比 26%↑

LG그룹은 지난 14일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 2024’를 발간하며, 지난해 주요 계열사의 탄소 감축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배출 비중이 큰 7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LG그룹은 지난 2023년 국내 기업 최초로 그룹 차원의 넷제로 로드맵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뒤 매년 감축 성과를 점검해 공개하고 있다. 2022년 감축 계획 수립 당시 국제 기준과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고객 요구를 반영해 높은 수준의 목표를 설정한 뒤 꾸준히 이행해왔다.
올해 보고서에서 나타난 중요한 성과는 지속적인 탄소 감축의 실질적 수치다. 지난해 LG그룹은 약 539만 톤의 탄소를 줄이며, 전년 대비 26% 감축 폭을 확대했다. 숲 1ha가 40톤을 흡수한다고 감안했을 때 서울 면적의 약 2.2배 규모 숲을 만든 것과 같은 수준이다.
감축량은 직접 감축이 약 125만 톤, 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감축이 약 414만 톤으로 집계됐다. 직접 감축은 전년 대비 20% 확대됐으며,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는 기존 설비를 저탄소 연료 기반으로 전환하거나 수소 활용 기술을 도입하는 등 감축 수단을 넓히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지난해 30%에 도달해, 2025년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했다. 계열사들은 녹색프리미엄 구매,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확보, 자가발전 확대 등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
LG는 2030년까지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계열사·사업부·국가·사업장 단위로 세분화해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단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운영 단위별 감축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감축 이행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넷제로 보고서는 LG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인쇄본도 발간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 기후 위기 대응 체계 고도화로 기후리스크 대응력 높인다

기후 위험 대응 체계도 고도화되고 있다. 각 계열사는 기후 시나리오와 재무적 영향을 분석하고, 태풍·홍수 등 물리적 리스크에 대비한 구체적 매뉴얼을 운영 중이다.
일례로 LG전자는 자연재해로 공급망이 흔들리지 않도록 재고 및 공급선 분산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홍수에 대비해 차수판 설치 등 장비 침수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LG그룹은 미래 성장 축 ABC(AI·바이오·클린테크) 가운데 클린테크 사업을 적극 육성하며 기후 위기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전환 중이다. LG전자는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낮추고 있고, LG화학은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친환경 도심형 데이터센터를 평촌에 구축하며 저탄소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클린테크는 정부가 지정한 녹색경제활동인 ‘K-택소노미’ 기준에도 부합해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LG그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리와 실제 감축 실행을 통해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기후 위험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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