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턴, 4년만에 24만개 폐배터리 수거 희유금속 9.6톤 추출
아동·청소년 환경교육 도서 제작·배포, 올바른 폐기법 전파
장애인 거주시설에 청소기 기증… 배터리턴 기금으로 사회 환원

2022년부터 LG전자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시행하고 있는 고객참여형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 /LG전자 제공
2022년부터 LG전자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시행하고 있는 고객참여형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고객 참여형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을 통해 단순한 가전 폐기물 회수·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을 넘어 환경교육과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에도 나서고 있다. 

LG전자의 ‘배터리턴’은 단순한 환경보호 캠페인을 넘어 환경교육, 그리고 사회적 기여를 아우르는 기업 ESG 경영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LG전자의 청소기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 '배터리턴' 

고객이 청소기 폐배터리, 폐부품을 반납하면 새로운 부품 구매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배터리턴'. /LG전자 제공
고객이 청소기 폐배터리, 폐부품을 반납하면 새로운 부품 구매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배터리턴'. /LG전자 제공

‘배터리턴’은 LG전자 청소기의 폐배터리와 부품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캠페인이다. 고객이 폐배터리를 반납하면 새 부품을 살 때 할인 혜택을 주고, LG전자는 이를 수거·분해해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희유금속을 추출한다.  

지난 2022년 시작된 해당 캠페인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와 협력해 매년 두 차례 진행되고 있다.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 8월 기준으로 14만 명 이상이 참여했고, 수거된 폐배터리는 24만 개를 넘어섰다. 무게로는 108톤, 이를 통해 추출한 희유금속만 9.6톤 이상이다.

첫해 1만2000명 수준이던 참여 고객은 지난해 5만 명 이상으로 늘며 빠른 확산세를 보였다. 올해 1회차 캠페인에는 두 달간 2만6000명이 참여해 총 18톤이 넘는 폐배터리를 수거했다.

LG전자는 캠페인 외연도 넓히고 있다. 전국 서비스센터와 온라인 브랜드샵(LGE.COM)은 물론, 시내버스 광고까지 활용해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단순히 자원을 모으는 차원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친환경 생활 문화를 퍼뜨리겠다는 의지 옅보이는 대목이다.

◇ 환경교육,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는 '배터리턴' 

인천광역시 서구 종합환경연구단지 어린이집에서  아동·청소년 대상 환경교육 도서 ‘잘 가, 우리 다시 만나! : 전자제품 자원순환 이야기’를  활용해 환경교육을 진행 중인 모습. /LG전자 제공
인천광역시 서구 종합환경연구단지 어린이집에서 아동·청소년 대상 환경교육 도서 ‘잘 가, 우리 다시 만나! : 전자제품 자원순환 이야기’를 활용해 환경교육을 진행 중인 모습. /LG전자 제공

친환경 캠페인으로 시작된 '배터리턴'은 최근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배터리턴의 일환으로,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와 손잡고 아동·청소년 대상 환경교육 도서 ‘잘 가, 우리 다시 만나! : 전자제품 자원순환 이야기’를 제작해 무료 배포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도서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가전제품의 원리와 안전한 사용법, 그리고 폐기 과정을 알기 쉽게 풀어 내 어린이와 청소년 등 학생들이 일상에서 자원순환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해당 책자는 냉장고·TV 같은 대형 가전뿐 아니라 손 선풍기·밥솥 같은 소형 가전의 올바른 폐기 방법까지 담고 있다. 

LG전자는 LG전자 베스트샵 본점, 서울·인천 지역 특수학교, 광역 환경 교육센터, 환경 교육 우수학교 등에 해당 책자 총 2000부를 전달했다.

지난 17일 인천광역시 부평구의 지적장애인거주시설 ‘예림원’을 방문해 올해 ‘배터리턴’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금으로 구매한 ‘LG 코드제로 AI 오브제컬렉션 A9’ 15대를 기증한  LG전자. /LG전자 제공
지난 17일 인천광역시 부평구의 지적장애인거주시설 ‘예림원’을 방문해 올해 ‘배터리턴’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금으로 구매한 ‘LG 코드제로 AI 오브제컬렉션 A9’ 15대를 기증한 LG전자. /LG전자 제공

뿐만 아니라 배터리턴으로 조성된 기금은 소외계층 지원에 활용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7일 인천 부평구의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예림원’을 방문해 자원 순환 교육 도서와 함께 청소기 ‘LG 코드제로 AI 오브제컬렉션 A9’ 15대를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청소기의 구매 대금은 ‘배터리턴’ 캠페인 1회차에서 모인 기금을 활용했다. 즉, 자원순환을 위한 고객 참여가 다시 사회에 환원되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정기욱 LG전자 청소기사업담당은 “누구나 가전제품의 올바른 폐기 방법을 알고 자원 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교육 도서를 제작했다”며 “제품 개발부터 사용, 폐기, 재활용까지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고객과 함께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반으로 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10월 올해 두 번째 ‘배터리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은 폐배터리를 전국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직접 반납하거나,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사전 신청한 뒤 가까운 폐가전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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