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중 유일하게 톱100
임직원 만족도·성장률·ESG '삼박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5 세계 최고 기업(World’s Best Companies 2025)' 평가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인 33위에 오르며 글로벌 위상을 재확인했다./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미지=인공지능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5 세계 최고 기업(World’s Best Companies 2025)' 평가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인 33위에 오르며 글로벌 위상을 재확인했다./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미지=인공지능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5 세계 최고 기업(World’s Best Companies 2025)' 평가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인 33위에 오르며 글로벌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일본의 도요타(48위)를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기업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해 192위였던 현대차가 1년 만에 159계단을 뛰어오르며 'K-자동차'의 저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는 평가다.

◇'탄탄한 펀더멘털'… 실적·만족도·ESG '트리플 크라운'

현대차의 이번 쾌거는 '임직원 만족도', '기업 성장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세 가지 핵심 지표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타임지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인 독일 스태티스타와 함께 이 세 지표를 동일한 비중으로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먼저 임직원 만족도 측면에서 현대차는 독보적인 점수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매년 진행하는 임직원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지난해 역대 최고 점수인 79.4점을 달성했으며,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현대차가 인재를 중시하고 수평적이고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음을 방증한다.

·기업 성장률 역시 현대차의 순위 급상승을 견인한 핵심 요인이다. 최근 3년간의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된 이 지표에서 현대차는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매출액은 2022년 142조원에서 지난해 175조원으로 약 2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조 8000억원에서 14조 2000억원으로 45%가량 확대됐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 믹스(Mix) 개선' 전략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선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 강화 노력도 높게 평가받았다. 현대차는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전 사업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직원 다양성 및 인권 정책 등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이 인정받았다.

글로벌 신뢰도 확보… '미래차 리더십' 기대감 증폭

현대차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톱 100에 진입하고, 특히 오랜 기간 완성차 '넘버원'으로 군림해온 도요타를 앞질렀다는 점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무게추가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타임지의 평가는 단순히 실적뿐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원 만족도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본 결과"라며 "현대차의 이번 33위 기록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정의선 회장이 강조해 온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노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이번 평가를 발판 삼아 미래차 기술 개발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에서 1위~10위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JP모간체이스, 알파벳, 아마존, 메타, 폭스바겐그룹, BBVA, 에어버스, 시그나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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