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온스당 3600달러를 넘어 역대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다. 국내 금 현물시장(KRX)도 하루 최대 거래량·거래대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안전자산 투자 수요 등이 맞물린 결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673.9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38% 넘게 상승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애널리스트 전망을 인용해 금값이 중단기적으로 3600~39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경제·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내년에는 4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KRX금시장에서도 1kg 금 현물 가격은 1g당 16만774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지난 2월 기록한 직전 최고가(16만3530원)를 넘어섰다. 이날 하루 거래량(1093㎏)과 거래대금(1794억원) 2014년 개장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023년 56.2kg, 46억700만원 △2024년 107.9kg, 123억원 △2025년 313.3kg, 462억6500만원 등으로 최근 3년간 매년 폭증하고 있다.
KRX금시장과 국제 금값은 연동되지만, 원화 환율 상황과 국내 수급도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준다. 최근 달러가 약세(원화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국제 금값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개인 투자자 유입이 겹치면서 국내 금값도 상승세다.
최주연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일반상품시장부 팀장은 “최근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감, 각국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 등으로 국제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힘입어 금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KRX금시장의 종가는 1g당 16만5110원으로 전날보다 2630원(-1.57%) 내렸다.
한편, KRX금시장은 지난 2013년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방안’에 따라 개설된 금 현물시장이다. 주식처럼 투자자가 증권사(13개사) 계좌를 열어 증권사 거래시스템에서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다. 매매차익이 생겨도 장내거래는 양도세·부가세가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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