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하락 등 재고손실 영향…재무건전성 강화 지속
SK온, 3사 합병 효과로 분기 흑자 전환…AMPC 역대 최대

SK온이 3사 합병 효과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픽사베이 이미지, 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SK온이 3사 합병 효과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픽사베이 이미지, 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SK이노베이션 산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 통합법인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확대와 현지 수요 선제 대응에 힘입은 성과다. SK이노베이션은 전반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도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19조3066억원, 영업손실 41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조8400억원 줄었고, 영업이익도 3730억원 감소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와 화학, 배터리 부문이 부진한 업황의 영향을 받았다. 석유 부문은 매출 11조1187억원, 영업손실 4663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재고평가 손실 영향이 컸다. 회사 측은 향후 역내외 공급 축소로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되며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학 부문은 스프레드 약세가 이어지며 매출 2조2686억원, 영업손실 1186억원을 냈다.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설비 효율화와 비용 절감으로 손실 폭 최소화 및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반면 배터리 사업은 미국과 유럽 공장의 가동률이 오르며 매출 2조1077억원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영업손실 66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SK온 통합 기준으로는 6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합병 후 첫 흑자를 달성했다.

미국 IRA 법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2분기 273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0%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고객사 수요 증가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편 윤활유 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 1,346억원을 냈고, 석유개발 사업은 유가·가스 가격 하락 여파로 전 분기보다 114억원 줄어든 1,0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편 윤활유 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 1346억원을 냈고, 석유개발 사업은 유가·가스 가격 하락 여파로 전 분기보다 114억원 줄어든 10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도시가스 비수기와 발전소 정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781억원 줄어든 1150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매출 195억원, 영업손실 53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전기화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과 재무 안정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실행력을 강화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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